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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경력직은 어디에 계신가요? 제약사들 일제히 합창

  • 어윤호
  • 2014-10-08 06:14:56
  • 중소제약, 인력 충원 실패로 채용공고만 연발

국내 제약사 영업사원들의 제약업계 이탈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예년에 비해 구인 규모는 2배 가까이 늘었으나 취업공고 약 100건 중 정기모집은 6~7건에 불과한 대신 약 50건이 경력직 영업사원 채용이다.

지난해까지 이직에 뜻을 갖고 몰리던 영업사원들이 적지 않아 그럭저럭 충당이 가능했으나 올해 접어들면서 정원을 채우지 못해 국내 제약사들이 인력 수급난에 허덕이고 있다.

다시말해 투아웃제 등 제도 여파로 악화되는 시장환경에 따라 신입사원의 수요보다 경력사원의 수요가 높아졌지만 영업사원의 입장에서는 그나마 영업환경이 나은 제약사로 이직을 원하던 메리트 마져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이로 인해 중소제약사의 경우 채용을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채용공고를 내는 악순환이 속출하고 있다.

한 중견제약사 임원은 "기껏 채용과정을 거쳐 영업사원을 채용했지만 현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바로 그만두는 신입사원이 많아 다시 경력직 채용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차원에서 경험이 있는 영업사원을 채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자원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업계를 떠났거나 전직을 고민중인 영업사원들은 단호하다. 더 이상 제약업계에 미련이 없다는 고백이다.

올초 상위 제약사를 퇴사한 한 영업사원은 "단지 규제가 강화된 것만으로 전직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 업계의 전형적 영업행태에 질렸다"며 "현재 조그만 무역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제약업계 특유의 영업행태가 없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취업난이 심각한 요즘 많은 후배들이 제약영업을 고민하며 자문을 구하지만 이 길 만은 피하라고 충고하고 있다"며 "이제는 전반적인 제약사들의 체계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제약사 영업사원은 "예전만큼의 실적을 영업사원의 역량으로 충당하기가 어려운 현실이기 때문에 무리한 실적 압박이나 지나치게 광범위한 거래처를 맡기는 회사를 피하는 경향이 많아졌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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