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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정책 일조하는 젊은피 "연구, 뿌듯하죠"

  • 김정주
  • 2014-10-13 06:14:52
  • 건보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 강하렴 주임연구원

4대중증 보장성강화와 3대 비급여, 예방사업과 건보공단의 담배소송에 이르기까지, 정부와 공공기관의 크고 작은 정책 설계와 실행을 뒤에서 조력하는 '얼굴 없는(?)' 조직이 있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사람들이 그들인데, 이 중에서도 강하렴(서울대·35) 주임연구원은 건강보험 연구의 '맛'을 이제 막 알아가고 있는 이 곳의 '젊은 피'로 꼽힌다.

그가 정책연구원에 발을 들인 지, 2년째. 학부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했을 당시만해도 이 분야는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행정 석박사를 거치면서 눈길을 건보공단으로 돌리게 됐다. "원래 정책분야에서 의미있는 일해보고 싶었던 차에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을 우연찮게 알게 됐어요. 처음 입사했을 때 주변에서 많이 격려해주셨는데, 입사해보니 예상했던 것 이상이어서 놀랐죠."

그도 그럴 것이, 단일보험자로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를 보유하면서 정책과 밀접하게 연관된 연구를 일상 업무로 수행하는 것은 시쳇말로 연구자들의 '워너비'일 것이다. 강 주임연구원 또한 방대한 원자료들을 접하고 가공하는 작업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단순히 '보험관련 연구만 하겠거니' 했던 제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어요. 보건뿐만 아니라 복지정책에 활용될 유용한 근거자료도 많이 연구하고 있고요. 예방과 검진, 담배, 흡연 등 분야도 다양해 시야도 넓어졌어요."

연구자로서 그가 갖는 자부심의 또 한 켠엔 연구 결과물이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는 점이다. 그만큼 정부와도 밀접한 데다가 실무부서와 연동해 정확도도 높다는 것.

"연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실무부서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죠. 이렇게 내놓은 결과물들이 정부 정책에 실질적으로 활용된다는 것은 어디서도 해볼 수 없는 경험들입니다."

그가 다른 연구진들과 함께 1년에 하는 연구는 연간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정규 연구와 정부 또는 기관 의뢰로 수시로 진행되는 비공개 정책연구, 두 분야로 나뉜다. 많게는 연 5개 이상 진행되기도 한다. 연구원 조직 안에서 해야하는 일반 업무량까지 감안하면 적지 않은 연구량이다.

이 가운데 그가 꼽는 가장 대표적인 연구 경험은 한미FTA가 건강보험에 미치는 영향 분석과 흡연 폐해와 관련된 건강보험 연구.

한미FTA 관련 연구의 경우, 당시 건강보험 분야 또한 첨예하게 이견이 충돌했던 때여서 연구 자체도 민감할 수 밖에 없었지만, 연구자로서는 그만큼 흥미로웠다고.

"주제가 민감해 고충이 없지 않았지만, 주말에도 출근해 책과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공부할 정도로 매우 좋은 경험이었어요. 흡연 연구도 마찬가지였죠. 1~2개월 정도 진행했었는데 실질적인 시나리오를 만들기 위해 십수개의 경우의 수를 만들어 진행했었죠."

그는 자신의 연구와 업무가 정책입안자 또는 공공기관 핵심 수행업무에 참고할 유의미한 자료를 생산한다는 데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순수 연구 이상으로 국민 생활에 반영되는 연구이기 때문에 보람을 느낀다는 것이다.

공공기관으로서 가끔 결과가 '뻔한' 주제도 연구과제로 삼는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연구자로서 당위성을 강조한다.

"외부에서는 '왜 뻔한 연구도 하냐'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정말 뻔한 결과가 나오는 지 확인하는 연구 또한 정책연구원 연구진의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 근거를 만들어 정책을 뒷받침하고 이끄는 역할을 할 때마다 연구자로서 뿌듯하고 자긍심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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