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원에 악덕약사 낙인…조제료 할인과 전쟁
- 강신국
- 2014-10-14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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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약사회, 조제료 할인 민원에 대책 마련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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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단위 본인부담금일 경우 100원 단위 금액은 아예 받지 않기 일쑤다. 자신에겐 선행인지 몰라도 이 때문에 주변 약국은 온갖 수모를 겪는 '지는 게임'이 곳곳에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각 지역약사회는 조제료 할인 근절을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단골환자 위주로 교묘하게 진행되다 보니 증거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남 여수시약사회(회장 박대영)에서도 일부 약국들의 조제료 할인 문제가 이슈화됐다.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안건으로 상정됐을 정도다.
시약사회에 따르면 당뇨나 고혈압 등 장기처방 환자의 조제료 할인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본인부담금인 1만300원, 2만700원이 나왔다면 300원과 700원을 할인하는 경우다.
매번 2만원에 약을 조제하다 다른 약국에서 2만700원을 달라고 하면 약사와 환자는 얼굴을 붉히게 된다. 법으로 정해진 금액대로 받는데도 '악덕약사'로 낙인찍히는 일이 벌어지게 되는 셈이다.
여수시약 김성진 약국이사는 "지난해에는 노인환자 정액 1200원에서 200원을 받지 않는 약국들이 있어 동영상을 촬영하며 근절에 나선 적이 있는데 지금은 장기처방 환자의 100원 단위 조제료를 할인해 주는 약국이 감지돼 분회차원의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단골환자 위주로 조제료 할인이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다"며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하면 신규환자가 되기 때문에 증거 확보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김 이사는 "제대로 약값을 받는 약국들이 도둑놈 소리를 들으면 안 된다는 공감대가 이사회에서도 형성됐다"고 밝혔다.
여수시약 외에도 서울지역 일부 분회들도 조제료 할인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서울 양천구약사회(회장 한동주)는 최근 약국위원회를 중심으로 회원 약국 자율점검을 실시했다.
점검은 특히 조제료 할인이 의심되는 약국과 그 주변 약국들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서울 서대문구약사회(회장 장은선)도 지난해부터 조제료 할인 의심약국 신고제를 도입하고 불법 조제료 인하 행위 근절을 추진하고 있다.
회원 약국들을 대상으로 조제료 할인 근절 관련 공문을 발송하고 의심 약국이 있을 때 신고서를 작성해 사무국에 전달하면 해당 약국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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