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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로 돌아가 행복하다"

  • 김지은
  • 2014-10-27 06:14:49
  • 12월 임기 마치는 대한약학회 서영거 회장

오는 12월 임기를 마치는 대한약학회 서영거 회장.
서울대 약대 서영거 교수가 2년 전 약학회장에 당선됐을 때 그를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도 존재했다.

약학교육평가원이 설립되고 초대 원장에 선출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약학회장 선거에 도전했다는 것이 학자로서 지나친 자리욕심 아니냐는 선입견이 앞섰던 것이다.

하지만 그때의 시선들은 서 교수가 두 개 단체 수장으로 지내는 지난 2년의 시간동안 점차 '인정'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오는 12월 대한약사회 회장직과 약평원 원장직 임기를 모두 마무리하는 서영거 회장.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제는 교수로서 연구실로 돌어가 그동안 하고 싶었던 연구를 실컷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는 천상 학자임에 틀림 없었다.

그는 약학회장으로서 마지막 열정을 쏟아 부었다는 추계 국제학술대회장에서 지난 2년간의 소회를 과감없이 털어 놓았다.

처음 회장에 선출됐을 당시 2개 단체 수장을 겸직한다는 이유로 맞딱뜨려야했던 일부 차가운 시선을 만회하기 위해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이 뛰었다는 그다.

무엇보다 약학회 운영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재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서 회장은 "학회를 활성화하고 학술대회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재정이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다"면서 "하지만 처음 학회를 맡았을 때는 일부 재정적인 어려움이 존재했다"고 말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임기 첫해는 허리띠를 졸라맸고, 서 회장은 그때의 노력으로 다음 회장에는 넉넉한 재정을 넘겨줄 수 있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첫해 학술대회는 순천대학과 오송 첨복단지에서 하면서 대관료 등을 아꼈다. 하지만 학술대회 발표 질을 높이려는 노력은 꾸준히 했다"면서 "불필요한 재정을 아끼다 보니 재정이 안정화 됐고 차기 회장에는 넉넉한 재정상태를 넘겨 줄 수 있게됐다"고 전했다.

재정 안정화에 이어 서 회장이 무엇보다 신경을 쓴 부분은 학술분야의 진흥이다. 약학회의 학술적 발전은 서 교수가 선거 당시 가장 중적적으로 내놓은 공약이기도 했다.

먼저 영문학술지의 임팩트 팩터가 1.75로 향상됐다. 이는 게재되는 논문의 퀄리티가 향상되고 세계 석학 리뷰 논문 게재가 많아져 그만큼 학자들의 참여가 늘었다는 것이다. 관련 상을 신설해 투고가 많은 학자에 상을 수여한 것이 적중했다. 연구비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처음 계획은 2배 인상이었지만 1.3배 정도 확대돼 일부 아쉬움도 남는다는 그이다.

무엇보다 약학회 학술대회가 질적으로 향상된 부분에 대해서는 서 회장 스스로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올해 학술대회만 해도 초록 등록이 700편 이상으로 늘었고, 발표도 800편으로 사상 최고 기록이다. 무엇보다 주제 분과에 개국약사 대상, 대한약학회, 정부기관 등까지 참여 가능하도록 확대 된 점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서 회장은 "미국 약학회의 경우 약사들이 정책토론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다음 임기에도 지속적으로 이슈를 만들어 연구와 교육, 개국약사들이 지속적으로 학회에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약학회와 함께 약평원 원장 임기도 올해 12월로 마무리하는 그는 이제 학교 연구실로 돌아가 그동안 해 왔던 신약 연구 등에 매진할 계획이다. 서 교수는 "연임에 대한 이야기도 일부 있었지만 유능한 후배와 인재들에게 기회를 줘야한다고 생각했다"면서 "학교 퇴임도 이제 3년 정도 남았다. 연구실로 돌아가 그동안 하고 싶었던 연구를 실컷 하며 교수로서 남은 삶을 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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