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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치·한 '브랜드' 승부…별도협회 창립

  • 이혜경
  • 2014-11-19 06:14:50
  • 요약
  • 안건영 초대회장 26일 취임...의료수출·의료관광 사업 목표

의료계가 이제 브랜드 시대를 맞았다. 대한네트워크병의원협회가 대한브랜드병의원협회로 이름을 바꿔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

오는 26일 창립총회에서 3년 간의 임기를 시작하는 안건영(고운세상피부과) 브랜드병의원협회 초대회장은 18일 "국내 의료기관들이 대한민국 뿐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로 인지돼야 할 때가 됐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병원을 육성·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랜드병의원협회는 현재 116개 병의원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창립총회 이후 1, 2차 심사를 거쳐 회원병원 인준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은 안건영 초대회장의 일문일답.

-지난 2006년 창립한 대한네트워크병의원협회 멤버 그대로 대한브랜드병의원협회가 창립됐다. 대한네트워크병의원협회는 사라지고, 대한브랜드병의원협회만 남는 것인가. 이름을 바꿔 새롭게 창립한 이유는.

네트워크병의원협의회는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는 병의원 모임이고, 브랜드병의원협의회는 네트워크가 아닌 단일병원도 가입할 수 있는 모임이다. 네트워크에서 브랜드를 지향한다는 건 확장적인 의미다. 네트워크병의원이지만 브랜드로서 요건을 갖추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고, 이름은 같지만 의료서비스가 다른 병의원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의료서비스의 상향 평준화와 그에 대한 노력이 있어야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성형, 피부, 비만 등 각 질환병 브랜드 병원이 있다면 환자들은 믿고 찾아갈 수 있다. 단지 이름을 이야기 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의료 서비스의 질을 이야기 하는 브랜드를 지향하기 위해 조금 더 상위의 발전적인 의미인 브랜드병의원협회가 새롭게 창립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브랜드병의원협회의 브랜드 의미를 설명해달라.

브랜드병의원은 이름을 같이 쓴다고 해서 다 같은 브랜드가 아니다. 브랜드 하면 연상되는 무엇인가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같이 쓴다고 해서 브랜드가 아니다. 브랜드 연상이 떠오른다. 디즈니랜드 '꿈과 희망의 나라', 코카콜라 '청량음료' 등의 브랜드 연상작용이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이 병의원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본다.

브랜드 연상작용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17년째 운영하고 있는 고운세상피부과의원은 그동안 '환자도 고객'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미용 피부과를 선도해 왔다. 국내 의료기관들은 대한민국 뿐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로 인지돼야 할 때가 됐다. 싱가폴 하면 '래플스 병원'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우리나라도 진료과별로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 병원을 만들어야 한다.

-브랜드병의원협회 창립 이후 사업 목표는.

우선 인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가 브랜드라고 외쳐도,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으면 소용없다. 의료계 뿐 아니라 법조계, 학계가 검증 절차를 만들어서 병의원에 대한 브랜드 인증을 진행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인증사업은 공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사단법인을 통해 공신력을 강화하고 싶다.

두 번째로 브랜드병의원협회 소속 회원 병의원에 대한 의료관광과 의료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116개의 병의원이 가입했는데, 이들은 이미 의료관광과 해외수출에 대해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각자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공유하고 시스템화 화면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본다. 우리 협회는 누가 해외환자를 유치하거나 수출 하더라도 더 이상 실패하지 않도록 하고 싶다.

-브랜드 인증사업을 진행하려는 이유는.

근본적인 이유는 국내 대한민국 병의원 브랜드가 대한민국 뿐 아니라 글로벌로 거듭나길 바라기 때문이다. 한국에 있는 사람들은 한국에 어느병원이 무엇으로 유명한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환자는 다르다. 특히 믿을만한 병원인지 조차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국을 찾는다.

인증을 획득한 브랜드 병의원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외국인 환자에게 주어져야 한다. 의료 소비자로서 권리를 찾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안심하고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의료기관이 브랜드를 지향해야 한다.

-의료관광과 해외진출 사업을 위해 정부와 파트너십도 이뤄야 할텐데.

다양한 접촉을 하고 있다. 해외진출의 경우, 정부가 도와주는 부분이 있고 협회가 도와야 하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회원 병원 중 하나인 리젠 성형외과는 중국 진출을 하면 수 많은 리스크를 감내했다. 앞으로는 리스트 분석과 관리를 정부와 협회가 함께 해도 좋을 것 같다.

한국 의료는 우선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의료관광은 이러한 브랜드를 이용해 치고 빠지는 것이 아닌, 브랜드를 계속 굳혀가야 한다. 지속적으로 성장해서 따라 올 수 없는 1위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브랜드병의원협회가 만들어 진 것이다.

-의과, 치과, 한의과가 모두 모인 협회는 보기 드물다. 직능 갈등은 없을런지.

어떤 협회도 의과, 치과, 한의과가 뭉쳐 있는 곳이 없다. 모이게 된 관심사가 의료행위, 기술이 아니라, 병원을 어떻게 잘 만들고 고객 관리를 어떻게 할 수 있을지가 되니깐 가능한 것이라 본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굳이 의치한을 나눌 이유가 없다. 의료서비스 업종을 가리지 않는 모임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기 3년 내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여러 사람을 통해 한국 의료기관의 브랜드화 기본틀을 구축하는게 가장 큰 미션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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