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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DUR제도에 해외국가도 큰 관심"

  • 김지은
  • 2014-11-20 06:14:53
  • 국제약물역학회 기조연설 의약품안전관리원 박병주 원장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박병주 원장.
"이번 기회를 계기로 많은 격려와 힘을 얻었습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한국이 약물역학, 의약품 부작용 관리에 중심국가로 나아가는데 한발짝 다가섰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제30차 국제약물역학회 학술대회에서 아시아 대표 기조연설자로 나선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KIDS·키즈) 박병주 원장(61). 박 원장은 학술대회 후 한달여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금 상기된 얼굴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국제 학술대회에서 동양인이 기조연설에 나서는 일도 드물지만 약물역학 불모지라 할 수 있는 아시아국가 학자가 국제약물역학 학술대회서 대표로 선정된 것은 박 원장이 처음이다.

박 원장의 이번 기조연설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1990년대부터 꾸준히 국제 학술제에 참가하며 동양인 중에는 유일하게 논문을 꾸준히 제출했고, 당시 약물역학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국내에도 꾸준히 관련 학문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노력했던 그이다.

그의 20여년 노력은 북미, 유럽, 아프리카인 중심이던 학회에 아시아국가 참여를 넓히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박 원장은 '약물역학 분야의 발자취와 향후 30년'이라는 이번 기조연설 주제 그대로 향후 한국이 아시아에서 의약품 부작용, 안전 관리에 대표 국가가 될 수 있도록 현재를 돌아보고 향후 30년을 준비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박병주 원장과 일문일답.

-30차 국제 약물역학회 학술대회 개최 의미, 무언가.

국제약물역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Pharmacoepidemiology, ISPE) 약물역학 분야의 국제협력 증진과 약물역학연구 발전을 위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 중동․아프리카 등 다국가 약물역학 분야 전문가들이 교류 협력하는 국제적 학술단체이다.

올해 30차 국제약물역학회 학술대회는 학회가 생긴 지 30주년을 맞이해 지난 30년을 돌아보고 향후 30년을 돌아본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올해 학술대회는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렸으며 유럽, 미국, 캐나다 등 주요 참가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한국, 인도 등 아시아 등에서 1000여명의 학자가 참가했다.

제30차 국제약물역학회 학술대회에서 아시아 대표로 기조연설 중인 박병주 원장.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그동안 미국, 유럽 등 서구지역 중심에서 벗어나 아시아인 대만에서 개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아시아 지역 약물역학 학술대회는 중국, 일본, 한국 등에서 개최된 바 있지만 국제 학술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최초이기 때문이다.

이는 약물역학 분야 국제무대에서 아시아인들의 참여와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현재 국제개발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이번 국제대회 아시아 개최를 제안했고, 그런 제안이 받아들여져 개인적으로 뿌듯한 마음도 있다.

-아시아인 최초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배경이 궁금한데.

ISPE 초기부터 동양인 중에는 유일하게 한번도 거르지 않고 학술대회에 참석하고 논문을 제출했다. 학술이사와 국제개발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매년 아시아 지역 약물역학 학술대회를 이끌며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것이 학회 내부적으로도 인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30차 ICPE에서는 ‘약물역학분야의 발자취와 향후 30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번 기조 연설에는 3명의 기조연설자가 나섰는데 미국 FDA 출신의 원로 전문가인 Judith K Jones, 유럽 EMA의 전문위원으로 활동중인 Hubert GM Leufkens가 ‘약물역학분야의 발자취와 향후 30년’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참여했다.

아시아인이 ICPE에서 기조연설을 한 것은 첫 사례인 것으로 안다. 개인을 떠나 아시아, 나아가 한국이 국제 무대에서 약물역학 분야의 학문적 위상과 권위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뿌듯하게 생각한다. -기조연설에서 무엇을 강조했나.

아시아의 경우 양․한방이 공존하는 사회문화적 특징을 지니고 있는 만큼 양약과 한약 간의 약물상호작용 탐지 및 예방, 약물감시 등을 포함해 보다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의 DUR 제도에 대해서는 해외 국가들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IT강국으로서 한국의 탄탄한 정보기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부적절한 약물사용 및 오남용을 사전에 예방하는 DUR시스템을 소개했다.

이에 기인해 의약품 안전관리에 있어 기존 시판후 약물감시(Pharmaco-vigilance) 사후관리 개념에서 나아가 의약품으로 인한 부작용을 보다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사전예방체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포괄적 약물감시와 관련해 신약개발이 활성화되고 국가간 의약품 교역이 이뤄지면서 약물 안전성 문제는 한 국가의 문제로만 국한되지 않고 인류 공통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외국인에서 발생한 부작용은 내국인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국가간 의약품 안전정보를 신속하게 교류하고 국가간 연구를 위한 국제협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빅데이터 시대에 건강보험 청구자료, 통계청 사망자료, 병원 의무기록 등 정형화된 자료 뿐 아니라, SNS 등을 통하여 쏟아지는 정보를 통합적으로 수집하여 분석할 수 있는 방법론 개발이 절실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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