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료원 8개병원 각막이식수술 가능"
- 이혜경
- 2014-11-28 06: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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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바오로병원 '안은행' 마련...정성근 교수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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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성모병원 안과 과장을 역임한 정성근 교수가 지난해 성바오로병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가장 먼저 요청한 것은 안은행 설립이었다.
정 교수는 25일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안은행 시초가 성모병원"이라며 "각막이식수술을 위해서 성바오로병원에 안은행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가톨릭의대 안과는 1967년 성모병원이 명동에서 운영될 당시, 국내에서 처음으로 안은행을 개설했다.
그동안 성바오로병원은 각막이식수술 전문가가 없어 안은행 개설을 미뤄오다가 정 교수가 이적하면서 본격적으로 안은행 설립이 추진된 것이다.
성바오로병원은 지난 9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장기이식의료기관 허가를 받아 각막질환 환자의 각막이식수술을 위한 준비를 완료한 이후, 10월 안은행을 설립했다.
안은행 설립 이후 한 달만인 지난 18일 정 교수는 성바오로병원에서 첫 번째 각막이식수술을 진행했다.
그동안 1000여 건의 각막이식수술을 진행한 정 교수에게는 이번 수술이 하나의 일상과 같지만, 개원 67년 차 성바오로병원에서는 각막이식수술 첫 케이스였다.
이날 수술은 시작에 불과했다. 벌써부터 정 교수에게 각막이식수술을 받기 위해 대기한 환자가 10명을 넘어섰다. 안은행 설립 이전 성바오로병원은 각막이식수술 대상자가 병원을 찾으면 다른병원으로 전원을 해줘야 했지만 이제는 달라진 것이다.
정 교수는 "대기환자가 있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며 "각막 기증자가 없으면 수술이 언제 잡힐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각막기증은 생후 6개월에서 98세까지 간염, 에이즈, 백혈병 등 전염성 질환이 없는 사람은 누구나 가능하지만 기증인원이 많지 않아 대기환자가 있어도 수술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 정서 상 안구적출에 대한 반감이 더 크다"며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 이후 각막기증 동참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민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안은행이 인체의 각막조직을 저장, 관리하고 이식 대상자에게 제공하는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안구기증자들이 늘어야 한다는게 정 교수의 생각이다.
정 교수는 "아무리 의사들이 수술을 할 수 있어도 안구가 없으면 대기자에게 빛의 희망을 보여줄 수 없다"며 "각막이 손상돼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기증자가 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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