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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식별, 낱알반품엔 '먹통'…현행유지 전망

  • 김정주
  • 2014-12-04 06:15:00
  • 도매, 출고 판독 위해 전산 프로그램 업데이트 필수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가 낱알반품과 업체 간 낱알 양도·양수 거래에 전문의약품 일련번호 적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적용 예정범위인 업체 간, 또는 업체와 요양기관 간 거래에서 낱알 개개마다 바코드를 붙이고 번호 부여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술적, 행정적인 여력이 없는 탓이다.

3일 오후 정보센터 주최로 열린 도매업소 실무 담당자 대상 '의약품 일련번호 제도 시행 설명회'에서는 바코드 입출고·전산 실무 담당자들의 우려와 두려움의 목소리가 여전했다.

들을수록 어렵네… 3일 오후 열린 도매업소 대상 일련번호 준비 실무자 설명회에서는 기초적인 제도 내용부터 업체 개별적인 사항까지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바코드 '리딩' = 당장 내달 1일부터 제약사들은 생산하는 지정·전문약의 일부에 일련번호 바코드를 부착해 출고한다.

제약사들은 매출금액의 30%를 우선 적용하되, 지정약을 우선적으로 부착하기 때문에 도매 업계는 이 제제들의 약제를 유통할 때 특히 유의해야 한다.

제약사가 규정에 맞게 바코드를 인쇄해야 한다면, 도매업계는 이를 모두 읽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게 지상과제다.

즉, 일련번호까지 입력된 바코드가 규정에 맞게 출고됐다면, 도매 측에서는 어떤 경우라도 모두 읽어낼 수 있는 것이 관건인 것.

바코드를 부착하는 제약사의 입장에서는 가장 먼저 부착해야 하는 GTIN 외에 나머지 유통기한, 제조번호, 일련번호를 순서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붙일 예정이다.

이는 즉, GTIN 외 나머지 번호를 순서에 상관없이 모두 읽어낼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도매 업체일수록 더 많은 제약 물량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그램 업데이트 = 특정 순서에 관계없이 입력된 바코드를 입출고 시 모두 판독하려면 전용 컴퓨터의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

업데이트 방법은 회사 바코드 관련 컴퓨터 시스템 구축 업체에 연락해 일련번호 입력 바코드 판독·처리가 가능하도록 요청하되, 반드시 유통기한과 제조번호, 일련번호 이 3가지 데이터가 순서에 상관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주문하고 미리 확인해야 한다.

거래 제약사의 일련번호 나열 순서를 미리 파악해 점검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일련번호 등 의약품 바코드 데이터 처리(업데이트 방법)는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만약 문제가 발생하거나 기술적인 부분의 문의는 상공회의소 국제표준팀(02-6050-1504)로 문의하면 된다.

◆낱알반품은 당분간 현행대로 =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큰 고민거리 중 하나는 낱알반품 처리 문제다.

아직 보고 의무화는 1년이 남아있어 시간적 여유는 있지만, 낱알반품에 대한 바코드 관련 규정이 없기 때문에 기술적인 한계와 무관하게 정부와 정보센터, 업계는 손을 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정보센터는 낱알반품에 대한 정보보고를 업체별로 전산 또는 수기로 보고받고 있다.

IT 기술이 발달해 의약품의 제조와 투약까지 전 생애에 걸친 추적이 가능해졌다고 하지만, 낱알 유통 관리만큼은 사실상 기술적 한계가 드러난 셈이다.

실제로 상당수 도매들이 낱알반품 거래를 요양기관 또는 유통 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와 정보센터 또한 이 부분을 고심하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기술상 낱알 개개별로 바코드 번호를 부여해 부착할 수 없기 때문에 현행대로 보고받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추후 약국 등 의약품을 다루는 요양기관까지 일련번호 의무화가 확산될 것을 감안한다면 이 부분을 대상에서 아예 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정부가 낱알이라고 전체 추적관리에서 열외를 두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도매업계는 이 점을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련번호 의무화가 고작 보름여 남았지만, 이 같은 현장의 세세한 변수까지 제도의 파장이 어떻게 미칠 지는 아직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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