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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고려약 제약공장 1차 설계는 끝났는데…"

  • 이혜경
  • 2014-12-05 06:14:49
  • 요약
  •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개도국·북한 보건의료 지원사업 박차

고려약 제약공장 조감도
통일을 대비해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하 KOFIH)은 북한 보건의료 지원사업을 진행 하고 있다. 제약공장 건립과 의약품 생산지원도 지원사업 중 하나다.

KOFIH는 2007년 북한 정성의학종합센터, 대동강제약, 어린이 영양관리연구소 등 3개 제약공장에 항결핵제, 수액제, 비타민 등 필수의약품 생산원료를 제공하면서 고려약 자체 생산이 가능한 공장 건립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지난 2009년 이후 보류 중이다. 평양시 정성의학종합센터 내 공장부지를 마련하고 설계도면까지 끝냈지만, 남북관계가 정상화되지 않으면서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류호균 KOFIH 운영지원본부 본부장은 4일 기자들과 만나 "남한은 설비자재와 기술을 지원하고 북한은 토지, 인력, 생산재료를 제공해 약제, 환제, 산체, 고제 형태의 고려약을 생산하기로 1차 설계를 마쳤다"며 "제약공장이 건립되면 북한 내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북한은 1954년부터 한의학을 고려의학으로 부르며, 의료법 31조에 의료기관은 고려약요법과 침·뜸 부항요법 같은 고려의학적 방법과 약수와 온천 같은 자연인자를 환자치료에 널리 받아들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류 본부장은 "북한 의료시스템을 복원하는데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의약품 부족현상"이라며 "북한은 현재 소규무로 고려약을 개발해 보건소, 군단위에 보급하고 있지만 KOFIH가 원료의약품을 지원해 대규모로 제품이 생산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KOFIH는 무너진 북한의 의료시스템을 복원하기 위해 1차 의료기관의 현대화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강원도와 온정인민병원을 현대화 하기 위해 남북의료진 협력진료, 의료기자재, 의약품 지원 등 총 36차에 걸친 지원사업을 시행한 것이다.

류 본부장은 "통일 준비를 위해서 북한 보건의료사업의 정착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지난해부터 남북교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통일을 대비한 준비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KOFIH는 지난 2004년 보건복지부 재단법인 '국제보건의료재단'으로 시작해 2005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법이 제정되면서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북한 보건의료 지원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 및 외국인근로자, 재외동포 보건의료 지원사업, 해외재난 긴급구호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류 본부장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은 우리와 코이카, 수출입협회 등 3곳에서 하고 있다"며 "우리 사업의 절반이 해외원조이기 때문에 부처간 겹칠 수 있지만 보건의료의 전반적인 사업을 맡는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KOFIH1년 예산은 약 350억원으로 90% 가량은 정부출연, 나머지 10%는 사회복지공동모금으로 마련하고 있다. 여기서 북한 보건의료 지원 사업에는 10억원 가량이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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