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가 우습나" 성토의 장이 된 숙대 동문의 날
- 김지은
- 2014-12-08 06: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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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대 동문회, 약대 학제개편안 반대 결의…숙대 총장 "의견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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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학과 수업도 거부하고 데모에 나서야 우리 의견을 들어주겠는가."
축제의 장이 돼야 할 동문의 날이 붉은 글씨 피켓과 성난 목소리로 가득한 성토의 장으로 돌변했다.
숙명여대 약대 동문회는 7일 서울그랜드호텔에서 '제34회 동문 재회의 날 및 21회 동문 회갑연'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동문들이 모여 송년을 기념하고 올해 회갑을 맞는 선배 들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이지만 올해 행사 분위기는 지난 해들과는 사뭇 달랐다.
최근 숙명여대가 약학대학을 이공계열에 편입시키는 학제개편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동문들이 발칵 뒤집혔기 때문이다.
숙대 동문회는 이날 참여한 동문 회원들을 대상으로 학제개편을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성명을 진행하고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약대 이공계 편입 움직임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김 회장은 이어 "약대가 6년제로 전환되고 통6년제가 논의되는 시점에 시대를 거스르는 만행을 학교는 당장 멈춰야 할 것"이라며 "만행이 계속되면 6000여 동문들은 학제개편이 철회되고 황선혜 총장이 물러날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동문회는 이날 대학의 약대 이공계 편입을 포함한 학제개편 추진을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 김순례 전 회장이 동문들의 뜻을 모아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에서 동문들은 "숙명여대는 현재 약대 학생과 교수, 동문 등과의 소통 없이 졸속적이며 일방적인 학제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학교가 학문보다는 저급한 시장논리를 앞세워 대학본연의 교육이념을 포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숙대 약대 재학생들도 대학의 이번 움직임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학교가 관련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숙대 약대 학생들은 성명을 통해 "학교는 약대 학생과 교수 등에 논의 없이 시험 기간 학생들이 바쁜 틈을 타 일방적으로 학제개편안을 통보해 왔다"면서 "학생들은 이번 학제개편안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며 동문 선배들에 힘을 보태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도 숙대 약대 동문과 학생들을 위해 전체 약사들의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찬휘 회장은 "숙대 약대 동문과 학생들의 뒤에는 7만 약사 동지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말라"면서 학제개편 반대 비대위 일원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동문들은 황 총장을 향해 학제개편안과 관련한 강력한 항의 입장을 전달하고 즉석에서 약대 이공계 편입안 무효화에 대한 황 총장의 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황 총장은 이에 대해 "학제개편안은 학제조정위원회에서 올라온 것으로 현재 논의 중인 단계로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현재 약대 교수들의 입장은 전달받았고 다음주에는 학생들과 논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 총장은 또 "최근 약대 동문들로부터 입장을 전달받았고 약대 교수와 학생들 모두 반대입장인 만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최대한 동문 여러분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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