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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의료기관, 국산약 사용 증가"

  • 이탁순
  • 2014-12-15 06:14:56
  • 국산약 살리기 운동 실질적 성과로...입찰리스트 변화도

유통업계가 진행중인 국산약 살리기 운동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의료계와 약계 단체장의 지지성명이 잇따른 가운데 실제로 이 지역 병원에서는 국산약 사용비중이 늘고 있다는 반응이다.

국산약 살리기 운동은 주철재 부산울산경남의약품유통협회장이 본부장 역할을 맡아 영남 지역을 1차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9월말 운동본부를 설치한 이래 지역 6개 의약계 단체장들이 지지성명을 냈고, 지난 3일에는 13개 병원장들이 국산약 살리기에 동참하겠다고 서명했다.

주철재 회장이 국산약 살리기 운동에 동참의 뜻을 보낸 병의원 명단을 펼쳐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부산에서 만난 주철재 회장은 "최근 지역 병의원들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며 "의약품 주권을 확립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실제로 외국계 오리지널의약품만 쓰던 병원이 국산 제네릭약품을 새로 도입하는 일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A병원은 특허가 종료된 항혈전제만을 고수해오다 최근에 국산 제네릭도 사용리스트에 올렸다.

다른 대형병원들도 외국계 오리지널 단독품목에서 국산 제네릭도 입찰 리스트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회장은 "그동안 지역 의사회 모임이나 행사에 참가해 하나부터 끝까지 국산약 살기 운동에 대한 배경과 당위성을 설명해왔다"며 "이야기를 듣고 '정말 그러느냐'며 유통업계의 현실을 깨닫고 도와주겠다는 분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외국계 제품의 잦은 품절에 불만을 나타내는 병원장들은 품질과 약효가 증명된 국산약을 더 애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국산약 살리기는 유통업계의 생존과 맞닿아 있다. 유통업체들이 받는 마진이 외국계 제품보다는 국산약이 높다는 것은 둘째치고, 국내 제약사들도 외국계 약 유통에 골몰하면서 도매업의 설 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 회장은 "지금 약업계가 어려운 현실에서 제약, 도매, 요양기관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할 때 외국계 제약사는 이기적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며 "어떤 외국계제약사는 병원의 대금결제 회전일을 고려치 않고, 자기 기준에만 맞춰달라고 도매업체를 압박한다"고 토로했다.

그런데도 다국적사 제품의 비중은 계속 늘어나고 있어 도매업체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주 회장은 지적한다.

그는 "국내 제약사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있지만 일부러 알아달라고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부산 지역의 작은 변화가 전국으로 확산돼 국산약이 애용됐으면 하는게 우리의 마음이고, 어떤 댓가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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