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발견 즉시 지혈…당시 유 원장 신원 '몰랐다'
- 이혜경
- 2015-01-26 06: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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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치료' 논란 유모 원장 자해...병원 이송 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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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씨가 자해를 시도한 그 시각 같은 건물 5층 강당에서는 의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의사회가 주최한 '의약분업 재평가 촉구 토론회 및 규제기요틴 성토 궐기대회'를 열고 있었다.
최초 목격자의 신고 후, 오후 7시 18분 경 최안나 서울시의사회 공보이사가 두 번째 신고전화로 급박한 상황을 알렸다. 회관에 있던 의사 3~4명이 지혈을 시도했지만 이미 유 씨는 피를 많이 흘린 상태였다.
경찰과 구급대원은 오후 7시 25분 경 도착했다. 유 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었다.
지혈을 담당한 의사가 구급대원과 함께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이동했지만, 오후 9시 즈음 유 씨의 사망소식이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의사들, 유 씨 신원 눈치 못채
유 씨가 서울시의사회관에 도착한 시간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기 까지 유 씨를 아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이날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열린 토론회에는 200여명이, 오후 7시부터 7시 30분까지 열린 궐기대회는 100여명이 참석했다.
의식불명 상태의 유 씨를 확인한 서울시의사회 모 임원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임원은 "의사가 맞느냐"고 묻기도 했다.

그 결과, 유 씨가 서울시 서초구의사회 소속 회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얼마 전 허그치료 및 성치료로 논란이 된 Y신경정신과의원의 원장이라는 게 드러났다.
경찰은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유 씨가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 씨는 지난해 자신의 병원에 입원한 30대 여성 환자를 성치료 명목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의협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돼 징계절차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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