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는 생산량 늘렸는데도 약국은 장기품절, 왜?
- 정혜진
- 2015-01-29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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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나링에이' 품절장기화 미스테리...유통과정 문제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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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적지 않은 약국들이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불만을 제기하며 가슴을 친다. 기이한 현상이다.
장기 품절사태를 겪었던 일양약품 항구토제 ' 보나링에이정'을 두고 또다시 약국가가 시끄럽다.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원료수급이 어려워 수급량이 한 때 40%까지 떨어져 약국가에서 혼선이 빚어졌었다.
최근 부산과 서울, 경기권 다수의 약국들이 보나링에이를 구하려고 도매와 제약사에 문의했으나 해결하지 못했다.
도매와 제약사 입장은 상반된다. 제약사는 "지난해보다 생산량을 늘려 문제 없이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도매는 "주문량은 많은데 물량이 따라가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제약사 관계자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보나링에이 수급량은 월평균 2만개를 넘지 않았고, 2013년 1월에만 원료 수급 문제로 8000개만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월 2만5000개씩 생산, 이후에도 생산라인을 휴일 없이 풀가동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약국의 불편은 계속되고 있다.
부산의 A약국은 "보나링에이는 항상 재고가 없다"고 회원게시판에 글을 올렸고, 서울의 D약국도 "재고가 없어 조제할 때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까.
일양약품은 보나링에이를 직영 도매를 통해 공급한다. 온라인몰이나 직거래를 하지 않는 도매들은 도도매 형태로 제품을 받아 약국에 공급한다.
부산의 모 도매업체는 "생산량을 늘렸다는 걸 체감할 수 없다"며 "약국 주문량이 공급량을 웃돌아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양약품 관계자는 "보나링에이는 환자가 급증하거나 수요가 갑자기 느는 제품이 아닌만큼, 약국 수요가 갑자기 늘어났다고 볼 수는 없다"며 "평소보다 많은 양을 생산하는데도 재고가 없다면 유통상 문제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한 약국에서 5개월째 제품을 못받고 있다는 연락을 받아 관련 도매업체 발주량을 살펴보니 해당 달에만 800개를 주문해 받아간 업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량이 부족하다는 민원이 많아 애써 물량을 생산하는데도 유통 문제로 인해 회사 이미지만 나빠지고 있다"며 "500T를 300T로 생산하거나 생산라인을 늘리는 방안까지 고민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약사들도 유통과정에 문제가 있다는데 수긍하는 편이다.
서울의 S약국은 "도매 영업사원에게 부탁하자 '재고가 없지만 급하다면 구해주겠다'고 한 후 500T 1개를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의 D약국 약사는 "도매가 제품공급을 꺼려 하는 것 같다"며 "정확하게 원인을 파악해 제품이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약사는 "도매가 우량 거래약국에 우선 공급하지 않는 이상 제약사가 생산을 하는데 약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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