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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녹십자 표대결 포기…"일동 지지층 두터웠다"

  • 이탁순
  • 2015-03-20 11:14:42
  • 과반 불발 사전 확인…윤웅섭 사장 "녹십자와 소통할 것"

일동제약 주주총회에서 이정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기업인수합병(M&A) 이슈까지 제기됐던 일동제약 이사회 녹십자 추천인사 진입은 무산됐다.

20일 열린 일동제약 주주총회에서는 의결권 주식 과반찬성 실패를 확인한 녹십자 측이 현장 포대결을 포기하면서 일동제약 승리로 싱겁게 끝났다.

안건 의결에 앞서 녹십자 측 관계자는 "사외이사 추천은 2대 주주로서 법적인 권리와 의미를 행사하려 한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 마켓에서 각자 나름의 장점을 앞세운 회사들의 시너지 창출 전략은 이미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녹십자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일동제약과 더욱 협력할 것"이라며 이번 사외이사 제안이 적대적 M&A보다 주주 참여 목적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대주주들이 정확히 어디에 손을 들어줬는지 공개되지는 않았다.

주식비율로 보면 일동제약 우호지분이 32.7%, 녹십자 우호지분이 29.4%, 피델리티 9.2%, 임경택외 3인이 1.3%를 보유하고 있다.

관심을 모았던 3대 주주 피델리티의 입장도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소액주주들이 일동제약 측 인사에 대거 손을 들어준 것으로 관측된다.

피델리티가 녹십자 측 추천인사를 찬성했어도 의결권 주식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작년 일동제약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전환 안건이 50% 이상 찬성표가 나왔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일각에선 일동제약 측 찬성표가 높게 나오자 녹십자가 사전에 이를 파악해 소득없는 표대결을 포기했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온다.

윤웅섭 일동제약 사장
이유야 어떻든 일동제약은 공석인 이사 두자리를 모두 자기편 사람으로 앉혀 녹십자의 경영참여를 막는데 성공했다.

만약 녹십자 추천 인물이 사외이사에 선임됐다면 일동제약이 독자적 사업을 이끄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총이 끝나고 윤웅섭 일동제약 사장은 기자실에 들러 감사의 말을 전하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중장기 전략 사업들이 흔들림없이 지속되고,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한 노력들을 끝까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녹십자와 상생과 신뢰를 갖추도록 소통과 대화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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