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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3년10개월 임기 추무진, 첫 번째 과제는?

  • 이혜경
  • 2015-03-23 06:14:55
  • 요약
  • 규제기요틴 저지·전공의특별법 제정 등 현안해결 능력 발휘해야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미국 야구선수 요기베라의 격언이 '노환규 아바타'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자력으로 선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의 현 상황과 딱 들어맞는다.

지난해 6월 18일 보궐선거로 당선되면서, 추 회장에게 주어진 임기는 10개월이었다. 당선부터 줄곧 노환규 전 회장의 대타회장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고, 노 전 회장의 지지철회로 재당선이 어렵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오죽하면 지난 16일 의협신문 창간기념식이 회장으로서 치르는 마지막 행사일지 모른다고 했을까.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추무진 회장이 제39대 의협회장에 재당선 됐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었다. 추 회장은 20일 열린 제39대 의협회장 선거에서 재당선됐다. 의사회원들로부터 재신임을 받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추 회장의 재신임은 의사회원들이 그를 '노환규 아바타'가 아닌 '안정과 화합의 아이콘'으로 인정해 준 셈이다.

10개월의 임기, 그리고 오는 5월 1일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3년의 추가 임기로 추 회장은 의사협회 역사상 첫 '3년 10개월'의 임기를 맡는 회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규제기요틴 단식·전공의특별법 제정 선포…"회원들 민심 얻었다"

재신임을 얻은 추 회장은 당장 눈 앞에 닥친 규제기요틴 및 원격의료 저지와 선거운동 기간 기자회견을 자청할 정도로 굳은 의지를 드러낸 전공의특별법 제정을 위한 일을 시작해야 한다.

이 두 가지 의료현안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추 회장의 재신임 첫 번째 과제이자 평가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안정과 화합을 강조하며 '부드러운 회장' 이미지를 보였던 추 회장은 정부의 규제기요틴을 반대하며 1월 20일부터 시작한 무기한 단식으로 '강한 회장'의 이미지를 보여줬다.

단식 6일차에 열린 임시대의원총회 및 전국의사대표자 궐기대회에서 단식의 여파로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추 회장은 의사회원들의 민심을 흔들었다.

그 때부터 약속했던 것이 규제기요틴 저지다. 의사회원들의 추 회장 재신임은 단식의 이유이기도 한 규제기요틴 저지를 믿었기 때문이다.

규제기요틴 이후 추 회장의 연관검색어로 떠오를 수 있는 현안은 전공의특별법 제정이다.

의협회장 선거운동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후보자 이자 회장의 '이중 신분'인 추 회장은 전공의특별법을 밀어붙였다.

추무진 의협회장은 올해 초 규제기요틴 저지를 위해 단식에 돌입, 6일 간 단식 농성을 벌였다.
지난 12일 김용익 의원실과 전공의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회입법공청회를 개최한데 이어, 대한전공의협의회와 18일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공의특별법 제정 시동 움직을 두고, 일각에서는 추 회장의 선거운동이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추 회장은 굴하지 않았다. 선거운동이라는 오해를 받으면서도 전공의특별법 제정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도 연내 제정 추진에 자신감이 넘쳤다.

결국 추 회장의 자신감이 통했을까.

규제기요틴 저지라는 의사회원들의 민심을 얻은데 이어, 전공의특별법 제정이라는 전공의들의 지지까지 얻으면서 역대 최장 임기 타이틀을 얻게 됐다.

추 회장은 '노환규 아바타', '대타 회장'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앞으로 현안해결 능력을 발휘하는 의협회장으로 거듭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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