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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과 화합' 택한 의사들…추무진, 숙제 떠안아

  • 이혜경
  • 2015-03-21 06:14:58
  • 요약
  • 보궐 추 회장 '재신임' 의미...20%대 임수흠 조인성 안고가야

박빙승부였다. 제39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개표 결과 추무진(53·서울의대) 현 의협회장이 재당선했다. 우편투표에서 임수흠 후보에게 66표차로 뒤지던 추 회장은 온라인투표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득표율은 24.07%. 총 1만3780명의 유권자 가운데 3285명에게 지지를 받았다.

추무진 의협회장이 20일 당선증을 받고, 재신임을 선택한 회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진력을 가지고, 너진 의권을 세우기 위하여, 심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추무진' 전략은 통했다. 이는 '안정과 화합' 그리고 '혁신'을 강조하던 제38대 집행부의 모토가 통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추 회장은 이번 의협회장 선거에서 누구의 도움없이 스스로 의사회원들로부터 재신임을 얻었다는데 평가를 받기 충분하다. 자력승리인 셈이다.

현직 의협회장이라는 프리미엄 아닌 프리미엄을 달고, 가장 뒤늦게 출마선언을 했다. 결국 현직 프리미엄 탓에 제대로 된 선거운동도 하지 못했다. 오죽하면 지난 16일 의협신문 창간기념식이 회장으로서 치르는 마지막 행사일지 모른다는 말까지 돌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추 회장을 지지했던 노환규 전 의협회장까지 등을 돌렸다. 출마선언과 동시에 지지철회 선언을 했다. 선거 초반 분위기에서 추 회장이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그는 자신감이 넘쳤다. 확신이 있었다.

"전쟁 속에 장수가 자주 바뀌면 결코 승리할 수 없다"던 추 회장은 마지막에 재당선으로서 9개월의 회무를 인정받게 됐다.

추무진-임수흠-조인성 '박빙', 결국 화합이 '답'

추 회장의 재당선은 큰 산을 하나 넘은 것 뿐이다. 아직 화합이라는 더 큰 산이 남았다.

29.8%이라는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지난해 보궐선거에 이어 이번 의협회장 투표율 또한 31.02%로 상당히 낮은 수치다.

제39대 의협회장 선거 득표율
그 중 추 회장의 득표율은 24.09%. 3285명의 지지는 11만 의사회원의 약 3%에 불과하다. 대표성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숙명 중 하나다.

특히 2, 3위를 기록한 임수흠 후보와 조인성 후보와의 표 차이가 각각 66표, 146표로 '박빙'이었다는 점 역시 추 회장에겐 부담스런 부분이다.

우편투표에서 1위를 한 임 후보는 현 서울시의사회장으로, 선거캠프 또한 가장 많은 인원이 자원봉사를 자처하면서 안팎으로 '대세'로 손꼽히던 인물이다.

개표가 이뤄지는 현장에도 임 후보를 지지하는 의사회원들이 실시간 개표를 보기 위해 의협회관을 찾았을 정도다.

하지만 '보수'의 한계가 온라인투표에서 드러났다. 고정표가 많은 우편투표에서 1위를 했지만, 온라인투표에서 4위에 그치면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개표 결과 3위인 조 후보 또한 접수일자가 빨랐던 1, 2투표함에서는 줄곧 3위를 기록했지만, 투표마감을 앞두고 접수된 우편투표에서 힘을 발휘했다.

3번 투표함과 4번 투표함에서 1위를 기록했던 조 후보는 온라인투표에서도 3위를 기록하며 추 회장을 바짝 뒤쫓았지만 146표가 역부족이었다.

조 후보 캠프는 우편투표에서 무효(134표)로 처리된 표가 상당수 조 후보를 지지했다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박빙이었다. 이는 결국 추 회장이 2, 3위를 기록한 임 후보와 추 후보를 안고 가라는 표심이나 다름없다. 24.09%를 득표한 추 회장이 23.59%와 23%의 득표율을 얻은 2, 3위 후보와 화합하게 되면 70% 이상 회원들을 안게되는 결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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