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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통로 '테바'…정작 한국시장에선 고전

  • 이탁순
  • 2015-04-07 12:24:53
  • 국내제약사 해외파트너로...국내 매출액은 겨우 37억

글로벌제약사 ' 테바'가 국내 제약사에게 그렇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지 못하고 있다.

한국진출 당시 글로벌 제네릭 판매 노하우로 토종 제약사의 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오히려 테바는 해외진출이 필요한 국내 제약사에 귀중한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한독테바가 지난달 27일 금융감독원에 처음으로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 밝힌 2014년 매출액은 37억원이다. 전년도 10억원보다는 3배 가량 늘어났지만 테바 명성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반면 영업손실 120억, 당기순손실도 77억원으로 적자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독테바는 지난 2013년 테바가 51%, 한독이 49%의 지분(의결권 지분율은 테바 60%, 한독 40%)을 투자해 만든 조인트벤처다.

그동안 코팍손 등 신약과 항암제, CNS계열 제네릭약물 등 30여종의 제품을 출시했으나 시장반응은 미지근하다. 영업은 한독에 맡기는 형태로 유통을 해왔지만, 제네릭 시장 경험 부족 한계만 노출시켰다.

지난 3월 15일 테바의 미국성장을 도운 허가-특허 연계제도가 시행돼 기대를 모았으나 한독테바의 움직임은 소극적이다. 적극적인 국내 제약사와 달리 테바는 심비코트터부헬러 특허심판 1건만을 청구했다.

오히려 테바는 국내 제약사의 해외진출 통로로 고마운 존재가 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개발한 개량신약 클란자CR은 테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씨티씨바이오의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도 테바가 글로벌 판매처 역할을 자처했다. 작년 한해 가장 많이 수출된 SK케미칼의 필름형 치매치료제도 유럽현지 파트너 중 테바가 포함돼 있다.

국내에 묻힐 뻔했던 토종제약사의 우수한 제제기술이 테바를 통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테바의 국내시장 도전이 앞으로도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허가-특허 연계제도는 미국과 달리 다수업체가 도전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다 제네릭 약물 자체로는 수십여 국내 제약사 틈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바가 진정 국내 의약품시장을 원한다면 또다시 M&A를 통한 시장공략에 나설 가능성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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