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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1년 고대안산병원 365일의 기록

  • 이혜경
  • 2015-04-09 15:01:55
  • 요약
  • 병원, 세월호 TFT 진료준비 등 사고백서 발간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했다.

순간 탑승자들은 대형사고가 아닌 가벼운 사고라 생각해 선장의 안내방송을 따라 배 안에 대기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무엇인가 잘못됐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침몰한 선박이 기울어 소수의 생존자만 탈출하는 지옥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탑승자 476명 가운데 172명만 구조됐다.

사고 당일 생존자들은 목포중앙병원, 진도한국병원, 해남종합병원에서 1차 진료를 받았다.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324명이 탑승했던 세월호.

1차 진료를 받은 생존자들은 급격한 스트레스로 인한 혼란, 불안, 초조, 착각 등의 증상발현에 따라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학교가 있는 경기도 안산의 고대안산병원으로 이송이 결정됐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세월호 사고에 대한 객관적인 브리핑만 해오던 고대안산병원이 '4.16 세월호 침몰사고 백서'를 내놨다.

차상훈 고대안산병원장
차상훈 고대안산병원장은 9일 오후 2시에 병원과 단원재난의학센터, 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가 함께 개최한 '4.16 세월호 사고 1주기 공동학술심포지엄'에서 백서를 발표했다.

사고가 발생하고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자의 고대안산병원 이송이 결정된 건, 16일 오후 3시 경이다.

고대안산병원은 이송 결정 10분 만에, 진료부원장을 팀장으로 '세월호 재난 TFT'를 긴급구성하고 오후 4시 소아청소년과, 정신건강의학과, 정형외과, 내과, 응급의학과를 중심으로 진료팀을 꾸렸다.

진료팀 19명, 간호인력 30명, 행정지원 50명으로 인력을 구성하고 세월호 피해자가 이송되기 전, 진료 시뮬레이션을 실시하면서 지연요소를 사전에 제거했다.

병원 증축 후 113병동이 미개방 상태였는데, 조기 오픈을 결정하면서 70병상을 마련했다.

언론의 과도한 취재로 인한 2차적 충격 등 사고를 예방하고자 세월호 피해자 병원 이송 시 비상문으로 진입을 결정했다.

그리고 생존자 66명은 오후 10시부터 17일 오전 2시까지 순차적으로 병원에 도착했다.

고대안산병원은 세월호 피해자 환자 관리 지침까지 만들었다. 부모를 제외한 모든 면회객에 대한 면회 차단, 5개 병실별 1인의 안전요원 추가, 교사 상황실 별도 배정, 외부격리를 위한 13층 스트레스 진료센터 이용, 직원들과 언론의 인터뷰 금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생존자 집중 입원치료는 4월 1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다. 5월 1일부터 퇴원 후 외래경과를 관찰했고, 생존자 치료평가를 실시했다.

집중입원 치료 및 외래 통원치료를 통한 증상 호전 경향을 보였으나, 일부 환자의 경우 고통이 지속되고 악화되면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일로부터 45일이 지난 5월 말 정신적 트라우마에 대한 집중 심리치료가 필요한 일반인 피해자 2명을 제외한 모든 피해자에 대한 입원치료가 완료됐다.

5월 31일 기준 직접피해자(단원고 학생, 교사 및 일반인 피해자) 84명에 대한 치료를 진행했으며, 가족 및 단원고 비탑승 학생과 교사 등 간접피해자 120여명에 대해서는 230회의 외래진료를 실시했다.

7월부터는 세월호 일반인 피해자 1명을 제외한 세월호 탑승자 전원이 퇴원했으며, 외래 경과 관찰을 월 2회에서 월 1회로 변경했다. 대부분의 피해자 가족 역시 월 평균 방문자 수가 6월 145명에서 7월 85명으로 급감했다.

차 병원장은 "불행한 재난이 발생할 경우, 범국가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피해자 및 가족협조, 의료진과 교직원의 노력으로 대형 재난사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대안산병원은 세월호 사고 이후 단원재난의학센터를 발족해 재난 컨트롤타워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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