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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의사·간호사와 병동 콜라보레이션

  • 김지은
  • 2015-04-16 06:14:59
  • 요약
  • 서울성모병원 약제부, 병동 상주 전담약사제 도입

병동에 투입된 임상약사는 의사, 간호사 외에도 환자와 직접 대면해 복약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병원 모든 병동에 의사와 간호사, 약사가 함께 상주하며 협력한다.' 환자를 중심으로 볼 때 너무도 당연한 모습이지만, 오랫동안 쉽지 않았던 이 문제가 최근 한 대학병원에서 풀렸다.

서울성모병원은 약제부(약제부장 나현오)는 최근 병원 모든 병동에 전담 약사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교육 중인 약사들까지 합류하면 다음 달부터 활동이 본격화 될 예정이다.

대다수 대형 병원에서 2~3명의 약사가 특정 질환이나 병동 약사로 활동하고 있지만, 이번 성모병원 약제부의 움직임엔 좀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병원 전체 병동에 전담 약사가 배치되고, 매일 일정 시간 병동에서 상주한다는 게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부족한 인력에도 약사들이 전 병동으로 포진될 수 있었던 데는 20여 년 넘게 시스템을 준비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온 약제부 내부의 역사가 한몫을 하고 있다.

병동 입원 환자 약물을 관리하고 있는 약사 모습.
나현오 약제부장과 김순주 약제팀장을 중심으로 약제부는 1997년 호흡기 병동부터 전담 약사를 준비해왔다. 그렇게 서서히 병동에 약사를 투입하고 팀의료에 동참한 것이 지금의 전 병동 상주 전담약사제도로 발전했다.

약제부 내부에선 무엇보다 병원 약제부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3단계 임상약사제도가 병동 약사 도입, 유지하는 밑바탕이 된다고 설명한다.

GP(일반약사), CP(임상약사), CPS(임상 전문약사) 3단계로 구분된 자체 임상약사제도는 각각에 자격취득 요건이 분류돼 있다. 병원에 처음 들어온 신입 약사는 일정한 교육 과정 등을 이수하고 테스트에 통과해 한단계씩 자격을 업그레이드시켜야 하는 제도다.

김순주 약제팀장은 "직무 경험과 교육 이수 내용에 따라 자격 명칭을 부여해 끊임없이 공부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며 "6년제 약대 전환에 따른 전문성 강화와 더불어 병동에 투입될 약사들이 무리 없이 팀의료에 참여해 의사, 간호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제도 도입이 더 의미가 큰 것은 약사가 병동에 잠깐 들러 필요한 업무만 하고 빠지는 방식에서 벗어나 매일 일정 시간 약사가 병동에 상주한다는 점이다.

사전에 각 병동 간호부와 상주 시간과 업무를 조율하고 약사가 특히 필요한 질환 병동은 약사 수도 늘렸다. 간호사와 약사가 서로 업무에 대해 인지하고 소통도 가능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각 병동에 배치된 약사들은 상주 시간 동안 각 병동별로 차이는 있지만 ▲퇴원약 복약지도 ▲약품식별 ▲ADR ▲복약상담(항혈전제, 흡입제, 등 의평기준약물)▲입원약 관리 ▲마약향정 관련업무 ▲퇴원약 조제보류 및 수정 관련 확인 등을 진행한다.

약사는 병동에 상주하는 동안 간호사와 약물에 대해 직접 소통하고 의사의 처방약물에 대해 피드백 등도 하고 있다.
기본 업무 이외에도 병동에 투입된 약사들은 간호사와 의사가 요구하는 의약정보를 설명하고 약물처방에 대한 피드백, 회진 등에 참여하고 있다.

나현오 약제부장은 "제도 도입 핵심은 환자 중심에 있다"며 "약사가 병동 전담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의료진과 신뢰를 구축하고 환자에게 더 나은 의약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나 부장은 또 "약사가 팀의료에 일원으로 역할을 하는 동시에 약사의 전문성을 강화와 역할 정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현장에서 환자와 의료진을 직접 대면하고 업무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임상약학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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