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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관리 대신 공부에 푹빠진 '6월의 신부'

  • 정혜진
  • 2015-04-16 12:24:50
  • 약사연합스터디 세미나 여는 코오롱 김지은 약사

약국 현장을 떠났지만 누구보다 약국과 밀접한 일을 하는 약사가 있다. 코오롱웰케어 김지은 약사(30·대구카톨릭대, 코오롱웰케어 대리). 결혼을 앞두고 신접 살림 준비에 피부관리로 시간을 보내는 여느 신부와는 달리 6월 결혼을 앞둔 그가 요즘 가장 신경 쓰는 건 회사일도, 개인일도 아닌 오픈세미나다.

"근무약사를 하며 학술공부의 필요성을 느껴 작게 시작한 스터디였어요. 친목도 도모하고 약사들 간 인적 네트워크도 만들면서 책을 선정하거나 과목을 나눠 약학 공부를 했죠. 적은 인원이 모여 2년 넘게 운영되며 저희를 벤치마킹한 스터디도 생겼고, 이제는 3개 스터디가 연합해 30여명에 이르는 큰 모임이 되었어요."

젊은 약사들의 자체적인 스터디인 만큼 이들은 열정적인 학업은 물론 즐거운 여가를 공유했다. 이제는 가족처럼 친근해졌지만 그만큼 학술공부가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했다. 흐지부지될법한 스터디 모임을 다잡은 것이 학기제 운영과 오픈세미나였다.

"약사로서, 전문인으로서 학술공부를 멈출 수 없었어요.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다같이 책을 선정해 한권씩 마스터하기도 했고, 생리학, 병태학 등 전문 분야로 나눠 각자 주제발표도 했어요. 이렇게 2년을 넘기면서 뭔가 새로운 방식이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지역 별로 이뤄지던 3개 스터디가 뭉친, 연합스터디는 그렇게 구성됐다. 연합스터디로 이름을 바꾸며 OTC, 건기식, 진단시약, 동물약 등 커리큘럼을 구성해 4개의 과목별 스터디가 완성됐다. 1, 2월과 7, 8월을 방학으로, 나머지는 1학기, 2학기로 구성해 학기제도 만들었다. 효율이 높아졌다.

"학기제라 하지만 선생님이 없으니 강의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구성원들과 의견을 모아 스터디 구성원 뿐 아니라 다른 약사님들도 참여할 수 있는 오픈 세미나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3월에는 만성피로와 드럭머거를 주제로 세 분의 선배약사님을 강사로 모셨어요. 이번 4월 세미나는 26일 1시부터 진행돼요. 내용이요? 동물약을 주제로 임진형 선배님을 모시기로 했습니다."

일반 개국약사도 참여하기 힘든 스터디와 세미나에 일반 기업을 다니는 회사원이 쏟아붓는 열정과 시간이라 하기엔 그 양이 대단해보였다. 당장 업무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데도 김지은 약사가 이렇게 열심인 이유는 뭘까.

"근무약사로 오래 일하다 보니 학술정보 뿐 아니라 약국 전반적인 마인드와 마케팅, CS 등에도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지금은 동물약과 OTC처럼 약국 의 콘텐츠가 될만한 공부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앞으로는 마케팅과 관련된 내용도 다루고 싶어요. 지금은 약사로서 가장 기본적인 공부를 한다 생각해요. 제 업무가 '약국체인 코오롱웰케어' 마케터인 만큼, 이 단계를 거쳐 차근차근 공부하다 보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눈이 생길 것 같아요."

약국이 약사가 근무할 수 있는 최전방이라 생각하는 김 약사. 그래서 약국 아닌 기업 중 제약사가 아닌 약국체인을 선택한 김지은 약사인 만큼, 그는 동료 약사들과 진행하는 스터디와 오픈세미나가 약국 현장의 밑바탕이 될 것으로 믿는다.

김지은 약사가 스터디장으로 있는 약사 연합 스터디의 제2차 오픈 세미나는 오는 26일 서울 강남 코오롱웰케어 본사에서 오후 1시부터 3시20분까지 진행된다. 참가를 원하는 약사는 김지은 약사에게 전화로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스터디원 1만원, 비스터디원은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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