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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환자 연 27만명 육박…中·러 국적자 '껑충'

  • 김정주
  • 2015-05-28 12:00:02
  • 복지부, 진료수입 5600억원 규모...1인당 진료비 안과 '최고'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는 27만명, 진료 수입은 56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국내에서 진료받은 외국인환자는 5년 누적 100만명을 돌파했고, 이를 통해 발생한 진료수입은 1조5000억원에 달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의 환자 수가 집중적으로 늘었는데, 과목은 성형외과와 내과, 안과가 두드러졌다. 이 중 1인당 평균 진료비가 가장 높은 과목은 안과로 452만원에 달했다.

복지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과제이자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인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와 관련해 지난 한 해 동안 26만7000명의 환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진료 수입은 5600억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 21만명 수준보다 5만명이 늘어나고, 2009년 이래 5년 간 연평균 34.7%씩 증가한 것인데, 누적 외국인 환자 수는 100만명에 달한 수치다.

환자 유입 국가를 살펴보면 특히 중국인과 러시아인이 크게 늘었다. 중국인 환자는 2013년 5만6000명에서 지난해 7만9000명으로 무려 41.7%, 러시아 환자는 같은 해 2만4000명에서 3만1000명으로 32.5% 각각 증가했다.

중동, 중앙아시아 등 우리나라 의료 세계화 정책 전략 국가의 환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정부 간 환자 송출 협약으로 지난해 아랍에미레이트 환자는 2633명이 유입됐다. 2013년 1151명에 비하면 129% 늘어난 것이다. 카자흐스탄 환자는 8029명으로 2013년보다 177.8%, 우즈베키스탄 환자는 1904명으로 전년대비 40.2% 증가했다.

환자 수 증가는 진료수입 증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외국인 환자 진료비는 5569억원으로 전년 3934억원보다 42% 늘었으며, 2009년부터 누적 기준 총 1조5000억원의 진료비 수입이 창출됐다.

환자 1명당 한국에 와서 쓰는 평균 진료비는 208만원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섰는데, 1억원 이상 고액 환자도 210명으로 전년대비 80% 늘어나는 등 고부가 가치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나라별로 보면 중국인이 가장 많은 1403억원을 썼고, 이어 러시아 111억원, 미국 563억원, 아랍에미리트 405억원 순이었다. 1인당 진료비는 아랍에미리트 1537만원, 카자흐스튼 413만원, 러시아 349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내과 진료 많이 받고 안과서 돈 많이 써

외국인 환자들은 내과 진료를 가장 많이 받고, 안과에서 가장 많은 진료비를 지출했다. 구체적인 환자 수는 내과 7만9000명, 성형외과 3만6000명, 건강검진 3만5000명 등으로 분포했다.

중국인 환자들은 성형을 가장 많이 했다. 중국인 성형외과 진료 환자는 27.9% 비중이었다. 러시아와 미국 환자, UAE 환자는 내과에서 각각 26.9%, 26%, 58.1%를 차지했다. 일본 환자는 한방 진료(28.1%)를 많이 받았다.

이들 환자를 많이 유치한 지역은 단연 의료기관이 많은 서울로, 58.1% 비중을 차지했고, 경기도 15%, 인천 6.6% 순이었다.

KDI와 보건산업진흥원, 산업연구원 등 정부 산하 공공기관들은 이 같이 외국인 환자가 대폭 늘어나면서 일자리도 약 3만개 가량 창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과목별 1인당 평균 진료비는 안과가 452만원으로 평균 진료비의 2.17배를 썼다. 성형외과는 346만원, 일반외과 264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즉, 내과에서 진료를 많이 받지만 실익은 안과에서 많이 거두는 셈이다.

복지부 배병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 시장 건전성을 확보하고 환자 안전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국회에 계류된 외국인 환자 유치와 의료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법안이 조속히 통과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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