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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ABC 원가자료가 뭐길래'…공단 시스템 구축완료

  • 김정주
  • 2015-05-30 06:14:53
  • 수가협상서 병협과 협의 중..."병원 동의즉시 적용 가능"

내년도 요양기관 수가협상이 절정을 치닫고 있는 가운데, 병원협회가 유력 부대합의조건인 목표관리제를 버리고 '원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병협이 목표관리제든, 원가자료 제출이든 양자택일을 한다면 타 유형이 목표관리제를 수용한 것과 동일한 수가 인센티브(+α)를 챙길 수 있기 때문에 병협으로서는 충분히 저울질 할만한 카드다.

건보공단은 그간 유형별 수가협상 테이블에서 병협 측에 누누히 원가자료 '패'를 요구했지만, 병협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따라서 이번에 원가자료 부대조건이 합의되면 양 측 모두에게 각기 다른 의미에서의 성과가 된다.

병원협회와 건보공단의 수가협상 현장.
양 측은 원가자료 제출 '미션'을 성사시키기 위해 ABC(Activity-Based Costing)원가를 유의미하게 살펴보고 있다. ABC원가는 활동기준원가계산으로 'Activity' 개념을 도입해 제품별, 서비스별로 각각 활동소비량에 따라 배분하는 계산방식을 일컫는다.

공단에 따르면 ABC원가자료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료분석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표성 있는 병원들을 골라 이들의 경영 자료를 추출해 분석하는 과정이 수반된다. 공단은 현재 이 시스템을 보유하고 병협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상인 급여상임이사는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공단은 이미 이와 관련한 시스템을 갖춰놓았다"며 "병원이 하겠다는 동의만 해준다면 곧바로 착수할 수 있다"고 밝혀 이를 부연한 바 있다.

현재 ABC원가를 사용하는 병원은 전국 54곳. 이 중 적정수가 산정을 위한 표본값 도출이 가능한 기관을 추려 협의하는 과정이 전제되는데, 이 과정도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병협 이계융 협상단장은 29일 3차 협상을 마친 뒤 "아직 가부결정은 내리지 않았다"며 "ABC원가자료 부대조건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병원 54곳 중 대표 기관들을 선정해야 하는데, 양 측 모두 충분히 시간을 두고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임이사도 인터뷰에서 "원가자료는 병원과 논의해서 정확하게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간 의협이나 병협 측에서 자체연구한 부분은 인정할 수 없었던 것"이라며 "우리(공단)와 병협 모두 납득할 수 있는 자료를 공동으로 산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단이 각 유형별 수가협상단 측에 목표관리제 부대조건 수용 검토를 오는 6월 1일 오전 10시까지 요구한 가운데, 병협의 선택에 따라 다른 의약단체들에게 적잖은 충격파가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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