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계 "실시간 공급내역 보고, 여건 상 불가능해"
- 정혜진
- 2015-06-02 06: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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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련번호제도 시행 7개월 앞...업체들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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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의무화 내용 중 공급 내역을 심평원에 실시간으로 보고해야 한다는 부분은 현실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기존 관리비용이 수십배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2016년 일련번호 제도를 준비하고 있는 도매업계는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제약사 준비 아직도 미흡
지금도 많은 제약사가 일련번호 제도를 준비하고 있지만, 도매업체 입장에서는 미흡한 점이 많아 고충을 겪고 있다. 100곳 제약사 중 99곳이 완벽하다 해도 1%의 오류가 업무를 늦어지게 하고, 또 이 오류는 고스란히 도매업체 영업정지로 이어질 전망이다.
도매업계는 "제도를 도매업체에 일괄 시행할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실행해야 한다"며 "제약사 바코드가 온전하지 않거나, 있어도 읽히지 않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RFID와 2D 바코드 리더기 모두를 갖추기에 많은 예산이 들어 도매업체가 난감해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제약사 출하 제품 등록이 100% 완벽하다는 전제 하에 이 정보를 제약사에서 도매업체가 그대로 연계하지 않는 한, 도매업체가 입고 제품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보고하려면 당일출하 불가능"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도가 시행되면 의약품 공급이 차질을 겪을 것은 불보듯 뻔하다.
일련번호 처리를 직접 실행해본 한 업체 관계자는 "아침 9시에 출하될 의약품이 과정을 다 거치니 오후 3시 출하되더라"며 "실시간 보고 처리하며 공급할 경우 약국 공급차질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병원도 마찬가지다. 병원은 월별 처리가 일반적인데, 이것을 실시간으로 보고하려면 도매와 병원의 사전 협의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도매업체에 한하는 제도에 병원이 100% 적극 협조할 것을 기대하기엔 어렵다.
도매업체 관계자는 "도매업체가 무조건 못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을 설명하는 것"이라며 "'정부 시책이니 도매는 돈과 시간, 인력이 얼마나 들든 무조건 따라오라'는 태도 앞에 업체들은 '이걸 왜 해야하나'라는 의구심까지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매가 선시행하면 약국, 병원, 제약이 따라올 것이라며 도매에 모든 책임을 가중하지 말고, 전체적인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쪽으로 정책을 구상해야 한다"며 "생산처인 제약사, 그다음 도매, 후에 요양기관 순으로 유예기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고려해달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시의약품도매협회는 1일 회장단 회의에서 이에 대해 논의하고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심평원과 협의 과정을 거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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