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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정부에 메르스 접촉 병원실명 공개 요구

  • 이혜경
  • 2015-06-05 09:58:19
  • 요약
  • "선의의 병원과 환자들 피해 지속적으로 발생"

(왼쪽부터) 이재갑 신종감염병대응TFT 위원장, 김형규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위원장, 추무진 의협회장, 이진석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
의료계가 메르스 접촉병원명 공개를 공식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대한의사협회 신종감염병 대응 TFT는 5일 오전 10시 의협회관 3층 회의실에서 메르스 관련 기자브리핑을 열고 "메르스 노출 관리에 큰 공백이 있어서 선의의 병원과 환자들의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방역당국의 특단적인 대책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 병원명 공개를 공식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소재 병원 확진의사와 1000여명 이상의 일반인 접촉 사건에 대해서는 의사협회가 전문가 단체로서 사과했다.

추 회장은 "확실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전문가 단체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의협이 지속적으로 의료인에 대한 메르스 정보제공을 요청하고 있지만, 보건당국이 공식적으로 정보제공을 하지 않고 있는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추 회장은 "감염학회, 예방의학회, 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등과 협조해 의사전문가를 환자 발생병원과 지역에 파견할 것"이라며 "감염관리와 감염경로를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정부 핫라인이 아닌 의협 차원의 핫라인을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갑 신종감염병 대응 TFT 위원장은 "국민들은 질병에 관한 정보, 걸리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한 부분이 해소되지 않아 불안해 하고 있다"며 "의협에서 의사 전문가로 구성된 핫라인을 설치해서 노출자, 의심환자, 확진환자에 대해 의사 전문가가 직접 상담해주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실무적인 준비가 끝나는 대로 최대한 빠르게 핫라인 번호를 공개하겠다"며 "자택격리 대상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의협에 요청하면 의협이 작성한 자택격리지침을 우편 또는 이메일 등으로 발송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재갑 신종감염병 대응 TFT 위원장
다음은 이재갑 위원장의 일문일답.

-병원명 공개가 유리하다고 보는가.

=병원명 공개 득실을 많이 따졌다. 당초 의료진에게 원칙적인 정보공유를 생각했었다. 하지만 정보가 제공되지 않은 병원에 메르스 노출자가 입원하고 발병하면서 선의의 환자들이 노출되는 상황이다. 일부 의료기관이 정상 운영을 하지 못하고 병동폐쇄 등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의료인, 환자, 국민 건강이 안전하지 않다면 이제는 병원명 공개를 요구하겠다는 의미다.

-정부가 특단적인 대책을 실행하지 않으면 병원명 정보공개를 하라는 단서가 붙었다. 특단대책이라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보건당국에서 어떤 대책을, 국민들이 용납할 만한 대책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사들이 환자를 안전하게 충분히 도와줄 수 있을 만큼 안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국민들의 불안을 잠재울 만한, 국민들이 이제는 믿을만 하다고 느낄 수 있는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이다.

-의사 감염으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일선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보는건 두렵지 않은데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가장 두렵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는가.

=병원 공개정보를 요구할 수 밖에 없는 단계가 됐다는게 안타깝다. 의료기관에 충분히 제시됐다면, 1차 환자 발생시 노출자 범위선정이 제대로 됐다면, 아니면 실패 인정한 다음에도 노출자 관리가 제대로 됐다면, 환자들이 정보없이 다른병원에 입원해서 의료인과 환자를 감염시키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 본다. 지역사회 전파로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노출자 3000명 된다는 것은 환자 발생이 많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의협 차원의 핫라인을 구성하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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