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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보다 직원안전"…제약, 메르스 대응 총력

  • 이탁순
  • 2015-06-09 06:14:59
  • 대표가 직접 병원방문 금지 지시, 팀전체가 재택근무...매출절반 '뚝'

"실적보다 직원 안전이 우선이다". 제약업계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병의원 출입이 잦은 근무자들 특성상 사내 예방활동에 어느 업계보다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병원 환자 감소로 매출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지금은 영업강화보다 직원보호에 비중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메르스에 대응하기 위해 제약사들마다 전사적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적극적으로 예방수칙을 알리는 것은 물론 마스크, 손세정제 등을 전 사원에게 지급하며 자발적인 개인위생 강화를 유도하고 있다.

보령제약과 녹십자는 전임직원에게 분진마스크를 지급했다. 대원제약도 팀별로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지급해 개인 위생에 철저해달라고 회사 경영진의 당부가 있었다.

안국약품도 손세정제를 전 직원에게 지급했고, 이번에 새롭게 체온계도 구매해 비치했다. 삼아제약 역시 최근 1층 현관에 비접촉식 체온계를 구입해 메르스에 대비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출퇴근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일동제약도 직원들에게 손소독제와 마스크, 가글제 등을 지급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판매량 급증으로 자사 제품 마스크가 품절된 동아쏘시오홀딩스그룹도 영업사원들을 위해서 다른 경로로 마스크 구입에 나섰다.

SK케미칼도 전 사업자에 손소독제를 배치하고, 메르스 의심 증상 시 조치하기 위한 사내 프로세스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메르스 환자가 나온 병원 명단이 공개되면서 해당 병원을 출입하는 근무자들의 활동도 회사가 나서서 자제시키고 있다.

한 중소제약사 CEO는 "직원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며 "메르스 의심 환자가 발생된 병원에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방문하지 말라"고 직접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당부했다.

공교롭게도 메르스 발병지역 병원만 담당하고 있는 중견제약 한 종병영업팀은 아예 자택근무로 돌렸다. 이 회사도 직원건강이 먼저라며 매일 두 차례씩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등 전사적으로 메르스에 대처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매출하락은 불가피한 상황. 특히 종병 비중이 많은 상위권 제약사들은 이번달에는 전년동기 대비 50% 이상 매출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메르스는 무섭지 않는데, 환자가 떨어지는게 더 무섭다"면서 "종합병원 처방감소량이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했다"고 울상을 지었다.

그나마 환자가 많은 겨울철이 아닌 비수기인 봄여름철에 메르스가 발생한 것에 위안을 삼았다.

반면 의원중심 제약사들은 아직까지는 매출변동이 크지 않다는 분위기다. 또 일부 면역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제약사들은 해당 제품을 메르스 예방용으로 영업에 활용하고 있다.

제약사 다른 관계자는 "이름이 공개된 메르스 발병 병원들은 거의 환자가 없다시피해 사실 영업활동이 필요없는 상황"이라며 "또 병원 관계자들도 많은 병원을 돌아다니는 MR 출입을 기피하는 터라 청정지역 중심으로 영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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