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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환자 장사? 이제 그런 일 없습니다"

  • 최은택
  • 2015-06-09 06:14:53
  • 요약
  • 서울·부산 '에보스 알씨 의원'으로 환골탈태

[단박] '사랑의 의원' 정원조 대표원장

환자유인행위 등 일부 투석전문의료기관의 불법의료행위 백태가 한동안 의료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의사협회는 불법의료행위를 척결하겠다며 전쟁을 선포했고, 대한신장학회는 해당의료기관은 물론이고 종사자까지 족보에서 파냈다.

'사랑의 의원'은 이렇게 의료계의 공적 아닌 공적이 됐다. 이후 서울과 부산의 '사랑의 의원'은 새 주인을 만났다. 또 2012년 8월에는 신장투석 전문의를 새 식구로 맞았다. 바로 정원조(61) 대표원장이다.

사랑나눔 의료재단이 운영하는 서울과 부산의 '사랑의 의원'은 7월부터 '에보스 알씨(ET VOS R.C) 의원'으로 새 출발한다. '에보스 알씨'는 'With You'의 라틴어버전. 위치도 현 서울 충정로 충정타워빌딩 6층에서 2층으로 옮긴다.

정 원장은 새 출발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났다. 오해를 벗고, 신장환자를 돌보는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 정정당당하게 서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환골탈태'를 거듭 강조했다. 과거 '사랑의 의원'과 지금의 '사랑의 의원', 그리고 새 출발의 모토인 '에보스 알씨'(위드유)를 동일시하지 말아 달라는 읍소였다.

조선의대 출신인 그는 투석환경이 열악했던 1980년대부터 투석분야에 특화한 진료를 해온 투석전문의 1.5세대로 평가받는다.

다음은 정 원장과 일문일답

-과거 논란이 됐던 '사랑의 의원'과 다른가

=사랑나눔 의료재단이 2010년 서울과 부산 혈액투석 전문센터(사랑의 의원) 두 곳을 인수해 현재까지 왔다. 그동안 의료계 내에서 지탄받았던 문제들을 해소하고, 보다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힘겹게 두 개 의원을 운영 중이다.

-지탄받았던 문제는 뭘 말하나

=투석기관의 고질적 문제인 환자유치 지원금을 비롯한 비정상적 행태를 말한다.

-지금은 지원금을 아예 안주나

=인수 초기에는 줄이기는 했지만 일부 지원이 계속된 것으로 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없앴다. 이 과정에서 환자들이 줄기도 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장담하지만 과거 비윤리적 운영행태는 답습하지 않을 것이다.

-의료계는 '사랑의 의원'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하던데

=학회 멤버십은 물론이고, 의사나 간호사들이 교육을 받고 싶어도 받아주지 않는다. 소문이 그렇다보니 신장전문의도 구할 수 없다. 과거의 '업'일 수 있지만 과거와 단절한 현재까지 '주홍글씨'가 남아 있어서 힘든 게 사실이다.

-학회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에 이름만 바꾸는 게 아니다. 머리부터 말끝까지 환골탈태한다. 노후장비도 다 교체하려고 한다. 그런데 신장학회가 인정하지 않으니까 의료기기 업체조차 우리를 부담스러워 한다.

수련의를 받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 솔직히 학회에서 수련의를 보내 지금 상황이 어떤 지 실태파악을 해봤으면 좋겠다. 얼마나 달라졌는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성과는 있었나

=과거와 단절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당연히 변화도 많았다. 특히 의료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힘썼다. 이런 노력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투석전문기관 평가에서 2회 연속 우수기관(2등급)으로 선정되는 결실로 이어졌다.

-'에보스 알씨 의원'으로 새 출발하면서 달라지는 게 있나

=우선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우리가 할 일이다. 환자들의 정서적 지지와 사회 복귀를 위한 프로그램들도 고안하려고 한다. 낮 시간에 이용하기 어려운 직장인을 위해 야간투석도 준비 중이다. 궁극적으로는 'Blood purification center'를 지향한다.

-끝으로 한 말씀 =과거의 앙금이 하루 속히 해소돼 신장학회 등의 관리시스템에 맞춰 콩팥병 환자들에게 도움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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