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업체, 약국과 직거래 하며 가격인상 부추겨
- 정혜진
- 2015-06-12 12: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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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 폭리 논란 원인은?...메르스 특수 노린 유통가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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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마스크 판매가격 폭리 논란이 약사회의 입장 발표를 기점으로 유통업체 책임으로 전가되는 분위기다.
약사회가 마스크 판매가격 수준의 주요한 원인이 유통업체의 공급가 인상이라고 밝히면서 유통업체도 나름의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11일 의약품 공급 주요 업체 관계자는 결론부터 말해 "도매업체 마스크 공급가가 그대로인 건 아니지만, 소비자 가격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먼저 약국에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상황부터 설명했다. 마스크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해 예상치 못한 특수를 누리면서 약국을 비롯한 많은 소매점들이 마스크를 폭발적으로 주문하기 시작했다.
일반 소매점, 예를 들어 마트나 드럭스토어 등의 주문량은 우선 약국이나 의약품 도매업체와는 급이 다르다. 한번에 몇만장 주문을 발주하면서 생산업체는 자연스레 약국보다 일반유통 공급에 집중했다. 약국에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원인 중 하나다.
한 중견 도매업체 관계자는 "우리 업체도 일주일을 기다려 11일 오늘 저녁 겨우 1000여 장을 공급받게 됐다"며 "비슷한 규모의 다른 업체와 물량을 나눠 각각 400장씩 조달하고 나면 또다시 물량 공급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도매 사정은 다르겠지만, 상위 1~3개 업체를 제외한 거의 모든 도매업체가 약국에 마스크를 제때 공급하지 못한 이유다. 이렇게 들어오는 마스크는 기존보다 10~15% 정도 인상된 가격이다.
하지만 언론의 질타처럼 기존 판매가의 2배 이상 되는 약국 판매가 원인이 도매 공급가라고 지목하긴 어렵다.
10~15% 인상률마저도 도매업체들은 모두 인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체 관계자는 "물량이 없어 공급을 못하면서 인상된 가격을 모두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른 업체가 어느 수준에 판매하는지 알기에 다른 도매들도 비슷한 인상가격으로 약국 공급을 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변수는 마스크 생산업체다. 생산업체는 최근 도매업체를 통한 약국 유통을 벗어나 약국과의 직접 유통을 통해 마진 폭을 늘렸다.
전부 현금 결제 조건으로 약국 직접 공급을 택해 이윤을 확보한 것이다.
이 가격 역시 도매업체 공급가보다 적게는 500원에서 많게는 1500원까지 높은 금액이다. 약국 입장에서는 마스크 공급가가 전보다 훨씬 인상된 수준인 것이다.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생산업체와의 직거래가 마스크 가격질서에 변수가 됐다"며 "약국 입장에서는 현금결제에, 전보다 높은 공급가를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손세정제나 보습제도 같은 상황이다. 품귀현상이 심각해지면서 공급루트가 무너지고 공급가가 널을 뛰기 시작한 것이다. 약국들 간에는 마스크나 손세정제 판매가를 두고 서로 다른 가격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도매들은 대부분 6월 들어 마스크 구경도 못했다"며 "약국 공급가격이 오른 건 사실이지만, 이것이 모든 현상의 원인이라고 지목하긴 힘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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