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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이연제약, 850억 조달…유동성·R&D·주가 '일석삼조'

  • 이석준
  • 2024-10-14 20:20:32
  • CB 발행 통해 자금유치…기업가치 누르던 700억 풋옵션 리스크 제거
  • 기관투자자, 표면이자율 0% 베팅…사실상 이연제약 주가 상승 베팅
  •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시설에 115억 투입…충주공장 상용화 기대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이연제약이 850억원 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서다. 이연제약은 유동성 확보로 앞서 발행한 CB 풋옵션 리스크를 제거하고 R&D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기업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이연제약은 850억원 규모의 제3회차 무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납입일은 이달 25일이다. 해당 자금은 채무상환자금 735억원, 시설자금 115억원에 쓰인다.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5%다. 사채만기일(2029년10월25일)을 고려하면 투자자는 5년 뒤 5% 이자를 받기보다는 사실상 주가 상승에 베팅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연제약 14일 종가는 1만3800원이다.

프리미어성장전략엠앤에이3호 사모투자합작회사와 쿼드자산운용이 리드투자자로 각각 350억원, 200억원을 집행했다. 전체 CB 발행액의 64.7% 수준이다.

전환가액은 1만3950원, 최저 조정가액은 1만1860원이다. 주식 전환청구는 2025년 10월26일부터다. 투자자는 이때부터 이연제약 주가가 전환가액을 넘을 경우 주식으로 바꿔 수익을 낼 수 있다.

전환에 따라 발행될 주식은 609만3189주로 주식 총수의 32.78%에 달한다.

대규모 물량이지만 신주 상장(주식전환) 이후 최대주주 지배력 약화 우려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 등 특수관계자는 올 6월말 기준 55.53%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신주 상장으로 인한 지분율이 희석된다해도 굳건한 지배력 유지가 가능하다. 오히려 유통 물량이 늘어나 거래량 증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이연제약은 이번 CB 발행으로 풋옵션 리스크 제거 효과를 얻었다.

회사는 이번 조달 자금 중 700억원을 제2회차 CB 변제에 사용한다. 2회차 CB 만기일은 2026년 7월 26일이지만 이를 조기에 상환할 계획이다. 이연제약의 풋옵션 압박은 기업가치를 누르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이연제약은 이번 CB발행으로 주가 상승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R&D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연제약은 이번 CB 자금을 내년까지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시설 투자와 운영자금 등에 11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이연제약이 집중 투자하는 R&D 과제다.

이연제약은 지난해 5월 뉴라클제네릭스와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유전자치료제 'NG101' 의 캐나다 1/2a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지난해말에는 'NG101'의 캐나다 1/2a상 첫 환자 투여를 마쳤다.

NG101은 환자의 눈에 단회(원샷) 투여하는 것만으로도 장기간 치료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는 유전자치료제다.

NG101은 환자의 눈에서 아일리아 유사 단백질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AAV(아데노부속바이러스) 기반 유전자전달체에 아일리아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유전자가 탑재된 유전자치료제다.

특히 뉴라클제네틱스가 자체 개발한 유전자발현 최적화 기술이 적용돼 습성노인성황반변성 유전자치료제를 개발 중인 다른 글로벌경쟁사 대비 매우 낮은 용량에서도 우수한 효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NG101 상업화를 위한 GMP 생산은 2020년에 체결된 공동개발 계약을 통해 이연제약 충주공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습성노인성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2031년 228억 달러(약 30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현재 눈에 반복적으로 투여해야 하는 루센티스(Lucentis)나 아일리아(Eylea)와 같은 단백질치료제가 주된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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