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 노출된 B 병원, 4일간 2억원 손해봤다"
- 이혜경
- 2015-06-17 06: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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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협, 10개 시도 77개 의료기관 피해현황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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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메르스 대응센터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10개 시도 77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피해현황을 수집한 결과, 심각한 곳은 단 몇일 동안 2억원 이상의 금전상의 피해를 입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의 B병원은 6월 1일과 8일 메르스 환자에게 노출되면서, 4일동안 2억원 이상의 손실을 봐야 했다. 하루 평균 매출을 5000만원으로 잡은 결과다.
하루 매출이 150~200만원 수준인 서울 동작구의 B의원은 6일 동안 휴진했다. 최대 1200만원을 손해본 것이다. 인근의 관악구 H의원 또한 휴진기간동안 1000만원의 금전적 피해를 예상했다.
경기 성남시의 S재활의학과의원은 휴진으로 1일 평균 약 350만원의 손실을, 수원시 C내과의원 또한 하루 평균 100명의 환자를 진료하지 못하면서 일일 150만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의료기관 폐쇄를 하지 않고 병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의료기관의 경우, 환자들의 발길이 뚝 끊긴 상황이다.
충북 옥천의 O병원은 진료환자의 50%가 급감했다. 충남 공주의 G병원은 하루평균 230명 이상이 방문했었지만, 메르스 환자가 경유한 8일을 기점으로 30명 이하로 떨어졌다. 입원 중이던 환자도 그나마 50명 정도만 남아있다.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충남 아산의 S의원은 하루 평균 130~140명 진료를 했었으나, 현재 30~40명으로 줄은 상태다.
전북 김제시 K병원은 외래환자가 90%까지 줄었다. 입원환자는 50% 가량 퇴원을 마친 상태다.
경남 창원시 K의원은 하루평균 150~180명 사이던 외래환자가 38명까지 줄었다.
메르스 확진 경유 또는 경유 의료기관은 아니지만, 메르스로 인해 피해를 보는 다른 유형도 나왔다. 바로 출장검진 전문 의료기관이다.
지역보건소에 신고 후 출장검진을 시행하던 모 의료기관은 현재 보건소에서 출장검진을 금지하면서 직원 급여 등 고정지출비용 1억원과 1일 평균 진료 수입 1200만원을 포함, 월 2억원 이상의 피해 발생을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충북 O의원 관계자는 "휴진으로 인한 진료 포기는 생계 포기를 의미한다"며 "심평원에 청구한 금액의 평균 액을 계산해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들 의료기관의 가장 큰 문제는 이미지 실추다. 메르스 확진 또는 경유 환자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최소한 한 달 이상 환자들이 찾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 순창군 C내과의원은 "진료를 못보는 상황에서 직원들 월급을 줘야 한다"며 "앞으로 개원을 다시해도 줄어들 환자들을 생각하면 손실이 크다"고 우려했다.
경기 용인시 S의원 또한 "휴진 종료 후에도 8월까지 운영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귀띔했다.
이에 의협은 보건복지부에 메르스 관련 의료기관에 대한 정확한 보상기준 마련을 요구했다.
의협은 "정부는 감염자 지원책 뿐 아니라 해당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의료기관 폐쇄 등 2차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으로 의료기관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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