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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잇단 악재…원격의료·대체조제·차등수가 존속

  • 이혜경
  • 2015-07-02 06:14:55
  • 요약
  • 메르스 신경쓰다 뒷통수...병협도 수가 1.4%에 한숨

결국 지붕만 쳐다보는 신세가 됐다. 메르스 확산 저지에 온 신경을 모으고 있던 의사협회와 병원협회에게 돌아온 것은 각각 차등수가제 유지와 내년도 수가 1.4% 뿐이었다.

의협은 메르스 사태 도중 삼성서울병원 원격의료 시범사업 운영 시도, 대체조제 입법 발의, 처방전 리필제 여론화 등 악재가 계속됐다.

그리고, 선물로 기대했던 차등수가제 폐지는 건강정책심의위원회에서 무산됐다. 찬성 8표, 반대 12표. 다수결에서 패배했다.

상황이 이렇자 의료계 내부에서는 현 집행부에 대한 비난 목소리를 높였고, 임익강, 홍순철, 서인석 의협보험이사는 30일 일괄 사퇴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추무진 의협회장은 사표를 반려하기로 했다. 1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3명의 보험이사에 다시 기회를 주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의협 뿐 아니라 병협도 사태가 심각하기는 마찬가지. 메르스 대책 TF에 참여하고, 안팎으로 정부를 도왔던 병협은 내년도 병원급 의료기관 수가로 최종 1.4%를 받았다.

올해 메르스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병원들은 내년도 수가를 보고 한숨을 지어야 했다.

병협 관계자는 "답답한 심정"이라며 "메르스로 고통받고 있는 회원병원들을 위한 지원이 하나도 없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병협 내부에서도 회원병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카드를 고심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수가협상에 참여했던 이계융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한원곤 기획위원장, 민응기 보험위원장, 정규형 총무위원장이 일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병협 관계자는 "메르스 지원도 와닿지 않는 상황에서 내년도 수가가 1.4%로 결정났다는 것은 앞을 내다보지 말라는 것과 같다"며 "협회에서도 민망하고, 회원병원들의 실망도 고려해 임원진이 일괄 사퇴의사를 표명한 상태"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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