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안전사용 강의는 한편의 공연"
- 정혜진
- 2015-07-06 06: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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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훈 약사(서울 용산 굿윌정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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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랑하고 맑은 음색이 넓지 않은 약국 안에 가득 울렸다. 메르스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하는 와중에도 #정창훈 약사는 밝고 활기찬 목소리로 환자를 맞았다.
용산구약사회에서 일반인 의약품 안전사용 강사로 가장 바쁜 서울 용산구 소재 굿윌정약국 정창훈 약사(45, 중앙약대). 강의를 맛깔나고 재미있게 한다는 소문에 다른 지역에서도 강의 요청이 쇄도하는 정 약사는 '아직 나는 멀었다'며 손사래를 쳤다.
"강의하는 재미를 이제 느끼기 시작했을 뿐이에요. 두정효 선생님 같은 분들 보면 그 능숙함과 진정성에 '나는 아직 멀었구나' 싶다니까요."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2010년, 강사가 부족하다는 요청에 어린이집 강의를 시작으로 의약품 안전사용 강의를 시작했다. 이때부터 일반인 대상의 약사 강사가 되어 학교를 다니기 시작, 지금은 일주일에 많게는 4번의 교육을 진행한다. 주로 중고등학교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다.
"강의는 교육의 연장선이기도 하지만, 공연이에요. 내가 아는 걸 무조건 많이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청중이 얼만큼 받아들이고 흡수하는지를 보며 템포를 맞춰가야죠. 그러기 위해서는 청중이 흥미를 가질만한 뭔가를 강사는 계속해서 던져줄 수 있어야 합니다. 질문, 재미, 웃음 때로는 농담까지요. 한시간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집중하게 만들어야 하는, 일종의 공연이죠."
지금이야 상황과 요청에 따라 그때그때 강의 내용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능수능란한 강사가 됐지만 그에게도 처음은 누구에게나 그랬듯 어려웠다. 청중 앞에 서는 것은 대학교 때 연극을 했던 경험이 도움이 됐지만, 내용은 수없이 고민해야 했다. 수업, 강의 자체에 흥미가 없는 중고등학생들에게 금연과 의약품을 설명하는 건 쉽지 않았다. '나 역시 학창시절 약물교육은 재미 없는, 한시간 자고 나오는 시간이었다'는 기자의 회상에 정 약사는 '대부분 강의가 그렇게 되기 쉽다'고 말했다.
"약사님들이 욕심이 많아 그래요. 더 많이 알려주고 싶어 너무 많은 내용을 심죠. 학생들이 한시간 교육에서 한두개만 얻어가도, 그래서 훗날 어떤 상황에서 '그 때 그 약사가 그런말을 했었지' 기억할 수 있다면 성공한 강의라고 봐요. 저는 한두가지 메시지를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 계속 반복해요. 재미있고 당장 자신에게 해당하는 예로 들어 설명하면 학생들이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그런 정 약사가 강의를 구성할 때 절대 잊지 않는 3가지가 있다. 재미와 약사직능, 꿈이다. 재미를 기반으로 약물 안전사용 내용을 전하고, 이 내용을 전하는 사람이 약사이며, 국민들에게 '약사가 내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사람임'을 인식시켜 주는 것이다. 여기에 청중이 바라는 꿈까지 일깨울 수 있다면 최고의 강의라고 믿는다.
"항생제를 복용할 때 주의점을 단순화한 사례로 설명하며 덧붙여 '너희가 약을 먹을 때엔 약사님에게 꼭 항생제가 들어있느냐'고 확인해야 한다. 스스로의 몸을 위한 권리이자 의무라고 꼭 말해줍니다. 강의에서 약사의 존재를 꼭 강조해요. 학생들이 약사는 꼭 필요한 직능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이요. 강의를 들은 친구들이 정창훈이라는 약사가 아니라 약사를 기억했으면 합니다."
현재 그는 몇몇 약사들과 함께 서울시약사회가 준비하는 대국민 이벤트 '약사에게 물어보세요'의 한 부스를 준비하고 있다. 의약품 안전사용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주말마다 소통하며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다.
"더 많은 약사님들이 일반인 교육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국민들에게 약사의 존재를 조금씩, 계속해서 각인시키고 그러기 위해 적극 나서야합니다. 분명한 건 국민들에게 약사가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겁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약사들이 나서서 국민들이 이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해요. 저 또한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아이들이 꿈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되도록 계속 노력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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