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 독립 촉구…빛 바랜 의료계 '메르스 성명'
- 최은택
- 2015-07-06 14: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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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병협 독주우려 화근?…치협·간협·약사회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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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가 메르스 사태와 관련, 범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가졌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 지 의사협회와 병원협회 집행부 이외 치과의사협회, 간호사협회, 약사회 등 다른 단체 집행부는 보이지 않았다.
상징성이나 규모면에서 의사협회와 병원협회 두 단체 공동성명만으로도 이날 성명은 의미가 크다. 하지만 다른 단체를 껴앉고 같은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의미는 또 반감된다.
6일 의약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성명은 당초 의사협회, 병원협회, 치과의사회, 간호사협회, 약사회 등이 공동 발표하기로 했었다.
한의사협회는 보건부 독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피력한 상황이어서 처음부터 배제됐다.
그러나 회견 발표 당일 상황은 급반전됐다. 치과의사회, 간호사협회에 이어 약사회도 불참하기로 한 것이다.
5개 단체 공동성명이 좌초된 배경에는 의사협회 독주에 대한 우려가 자리했다는 지적이다.
의약계 한 관계자는 "의약계가 한 목소리로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는 측면에서 의미있는 행사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보건부로 독립할 경우 의사협회 독주체제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와 불신이 일부 존재했다. 실제 성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도한 의사협회의 일처리도 미숙한 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어차피 보건부 독립이든 메르스 사태 대응이든 모두 의사협회나 병원협회가 주도할 수 밖에 없는 영역"이라면서 "의사협회 등이 좀더 포용력을 갖고 다른 단체를 품어줘야 하는 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이와 관련 추무진 의사협회장은 이날 데일리팜 기자와 만나 "국민을 위해 대의적으로 중요한 목소리를 낸 것이다. 다른 단체가 참여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했다.
한의사협회와 관련해서는 "뜻이 같지 않은 단체와는 한 배를 탈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의사협회와 병원협회는 이날 보건부 독립과 메르스 특별법 제정, 범정부 민관협의체 구성 등을 제안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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