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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한의협, 보건부 신설 독립 놓고 또 충돌

  • 이혜경
  • 2015-07-07 12:13:00
  • 요약
  • "보건의료단체 본부 망각" Vs "메르스 종식 후 논의를"

보건부 독립을 두고 의료계와 한의계가 또 다시 충돌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는 6일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하면서, 보건의료의 독립성을 가진 보건부 독립개편을 건의했다.

하지만 보건의료단체 중 하나인 대한한의사협회는 이번 보건부 독립개편에 반대 의견을 표명하면서 갈등을 표출했다.

한의협은 "메르스 사태가 끝나기도 전에 의협은 의사 출신 장·차관을 만들기 위한 속셈을 숨긴 채 보건 전문성 강화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앞세워 보건부와 복지부의 분리를 주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메르스 사태를 초기에 막지 못한 담당 책임자들이 모두 의사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의협은 "마치 보건부와 복지부를 분리해 의사들만 보건부 요직에 임명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자성을 촉구했다.

최근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연 의료계가 결의문을 통해 '보건의료부의 독립과 의료전문가 장관 임명을 추진하고, 청와대에 의료전문가를 보건의료 수석으로 임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발표한 내용과 관련, 한의협은 보건부 분리 뒤에 의사들의 야욕이 숨어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한의협은 보건부와 복지부의 독립 등 국가 보건 체계 및 국가 방역 체계의 개선은 메르스 사태가 완전히 종식된 다음 논의해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한의협의 입장에 대해 의협은 7일 "보건의료 전문가 단체의 본분을 망각하고, 국민 건강을 이권으로만 생각하는 한의협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협은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 보건의약단체들은 메르스 사태를 조속히 종식하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해왔다"며 "유독 한의협은 메르스 사태 종식에는 아무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이권을 확대하는 데만 몰두했다"고 주장했다.

메르스 사태 초기부터 한약 투약을 주장하는가 하면, 메르스 고위험군에게 한약을 무상 배포하겠다고 홍보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의협은 "한의협의 주장은 정부, 보건의약단체, 국민 어느 누구로부터도 호응을 얻지 못했다"며 "한의협은 이번 메르스 사태를 자신을 스스로 되돌아보는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부 독립 주장에 대해, 의협은 "다시는 메르스 사태와 같은 국가 재난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민의 건강을 지키겠다는 보건의료 전문가 단체로서의 책임의식의 표현"이라며 "한의협은 의사가 장·차관이 될 것이라는 이유로 보건부 독립을 반대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협은 "한의협의 주장은 메르스와 같은 국가 재난이 반복되어도 상관없다는 무책임하고, 반국민적인 것"이라며 "의사 뿐 아니라 누가 장·차관이 되든 간에 전문성과 독립성을 가지고 국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국가 보건의료의 기틀을 만들라는 것이 의협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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