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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떠나는 이계융 상근 부회장…수가협상이 발목

  • 이혜경
  • 2015-07-11 06:14:52
  • 요약
  • 9일 상임이사회서 고별 인사..."병원계 처한 상황 심각"

2년7개월. 짧다면, 짧지만 길다면 길었다.

1981년 보건복지부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던 이계융(62) 전 대한병원협회 상근부회장. 그가 서울 마포구 병원협회로 자리를 옮겼던 때는 2012년 12월 6일이다.

김윤수 전 병협회장에 이어 박상근 현 병협회장을 수행하며, 3번에 걸쳐 병원계 한 해 살림을 책임지는 수가협상 단장을 맡아 활약했다.

하지만, 그의 발목을 잡은 것 역시 수가였다. 지난 달 열린 2016년도 병원급 의료기관 수가협상에서 최종 1.6%을 받으면서 모든 책임을 이계융 전 상근부회장이 짊어맸다.

사직 의사를 밝히고, 지난 9일 열린 병협 상임이사회에서 고별사를 끝으로 마포를 떠났다.

이 전 상근부회장은 "공직을 마치고 병협에 온지 2년 7개월이 되었는데, 짧다면 짧지만 아쉬운 순간이 더 많다"며 "협회 회원, 임·직원 들과 좋았던 추억만 가슴에 안고 가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는 "혹여 안좋은 일이 있다면 마포대교를 건너면서 한강에 모두 던져버리고 가겠다"고 말하면서도,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병원계 상황을 안타까워 했다.

하지만 박상근 회장과 병협을 중심으로 병원계 또한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전 상근부회장은 "회장을 중심으로 회원 병원들과 임원,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면 현 상황을 이겨낼 수 있다"며 "그동안 함께 고민해준 직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상근부회장은 광주고와 육군사관학교 국제관계학 및 연세대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행정학을 전공했으며, 보건복지부 사무관으로 임용돼 공직에 입문했다.

복지부 기획관리실 기획예산담당관을 거친 이 전 상근부회장은 광주지방식약청장, 대구지방식약청장, 대전지방식약청장, 경인지방식약청장, 국민연금공단 기획이사 등 주요 보직을 지냈다.

보건복지 관련 업무의 전문성을 겸비하고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행정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업무추진력과 조직 관리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들으면서 병협 상근부회장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이 전 상근부회장의 공식 사퇴로 병협 상근부회장은 현재 공석인 상태다. 박상근 회장의 임기가 내년 5월 11일까지인 것을 고려하면, 차기 상근부회장은 공석일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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