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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문전약국 "처방내고 조제하고"

  • 이혜경
  • 2015-07-14 06:15:00
  • 요약
  • 35일 장기폐쇄 이후 13일 진료개시...약국도 정상 운영

강동경희대병원이 13일부터 정상진료에 들어갔다. 병원을 폐쇄한지 35일 만이다.
35일동안 강동경희대병원의 수익은 제로. 직접 손실액만 130억원 안팎이다.

지난 6월 5일 76번 환자가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 내원하면서, 7일 강동경희대병원은 응급의료센터를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두 번째 충격파는 165번 확진자 발생에서 왔다. 혈액투석환자 였던 환자가 6월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직까지 외래환자가 평균 수준을 되찾지 못했지만, 폐쇄됐던 병원에 다시 외래환자가 찾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6월 19일부터 인공신장실 노출 투석환자 103명 전원에 대해 1인실 격리 입원치료를 결정했다. 이때부터 병원은 전면 폐쇄에 들어갔다. 입원환자를 모두 내보냈다.

진료재개까지 딱 35일 걸렸다. 국내에서는 메르스로 인한 장기폐쇄 기간이 삼성서울병원 이후 두번째로 긴 병원으로 기록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동경희대병원 의료진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그 때문일까. 장기폐쇄를 마치고 진료정상화를 선언한 13일 오후 1시 20분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동경희대병원을 찾았다.

35일 동안 수익이 없는 상태에서 직·간접 손해가 어마어마하다는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경영관리실장의 말에, 박 시장은 "손실을 감수하고 과감하고 자발적으로 폐쇄 결정을 한 병원의 용기에 감사하다"며 "손실에 대한 보상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강동경희대병원이 작년 대비 직·간접 손실액을 파악한 결과, 직접 손실액은 약 130억원, 간접 손실액은 200억~300억 가량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외래접수판에 환자명이 띄워져 있다.
이형래 경영관리실장은 "병원 전면 폐쇄를 결정하고 모든 입원환자를 내보냈기 때문에, 환자들이 돌아오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병원 수익의 60%는 입원환자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11월 중순은 돼야 이전 병상가동률을 되찾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강동경희대병원 문전약국 4곳은 한 달 간 '개점휴업'

강동경희대병원 문전약국은 총 4곳. 이들은 병원 기능이 완전히 상실된 35일 동안 꿋꿋히 약국을 지켜야 했다. 일명 개점휴업이다.

처방전을 든 환자가 약국 앞을 지나고 있다.
S약국 김모 약사는 "병원이 문을 닫아도 약국은 닫을 수 없었다"며 "단 1명이라도 찾아와주는 환자나 손님들을 기다린다는 생각으로 한 달간 약국을 운영했다고 귀띔했다.

김 약사는 "한 달동안 환자는 거의 없었다"며 "오늘(13일)부터 병원이 정상가동되면서 환자들이 오고 있지만, 다음달은 돼야 환자를 제대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동경희대병원이 한달 가량 문을 닫았음에도 문전약국은 정상영업을 했다.
인근 Y약국의 약국장은 강동경희대병원의 정상진료를 부분진료로 오해하고 있었다.

그는 "소아청소년과 처방전은 오늘 구경도 못했다"며 "환자도 평상시의 반 정도 밖에 오지 않고 있어 개점휴업과 다름 없다"고 우려했다.

일부 약국이 강동경희대병원의 정상진료를 부분진료로 오해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형래 경영관리실장은 "오늘부터 정상진료지만, 진료예약은 7월 20일 이후로 모두 미뤄놓은 상태"라며 "이번 한주는 워밍업으로 보고, 7월 20일이 넘어야 제대로 병원이 운영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K약국은 오랜만에 찾은 환자들로 북적거리면서, 바쁘게 조제를 하고 있는 약국장을 만날 수 없었다.

약국에 손님들이 빼곡히 앉아 있다.
S약국 정모 약사는 강동경희대병원 정상진료 첫 날 환자가 메르스 발생 이전보다 50% 이상 줄었다고 언급했다.

매출 차트를 살펴본 정 약사는 "한 달 가까이 힘들다가, 오늘부터 처방전이 나오고 있다"며 "첫 날부터 비가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환자들이 병원을 찾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가을, 겨울이 되어야 기존 매출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 예측했다.

정 약사는 "병원 정상화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7~8월은 환자가 적은 비수기인 만큼 바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찬 바람이 부는 날씨가 돼야 매출이 정상범위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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