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1 12:16:32 기준
  • #3년
  • #제품
  • #평가
  • #제약
  • #병원
  • 허가
  • #허가
  • #임상
  • 신약
네이처위드

"안전평가원, FDA만큼 신뢰도 높인다"

  • 이정환
  • 2015-08-24 06:14:52
  • 손여원 신임 식약처 안전평가원장

'베테랑'이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새 수장에 올랐다. 이 업무만 26년째, 전문성과 행정력을 입증받은 실력파다.

높은 업무능력이 전부가 아니다. 직원들과 공감·소통능력도 뛰어나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빨간 우체통 안전평가원장'이란 별명도 얻었다.

지난달 새로 부임한 손여원(서울약대·57) 원장 얘기다.

서울약대 졸업 후 1990년부터 국립보건원에서 공직의 첫 발을 뗀 손 원장이 맡게 된 전담업무는 당시 개념조차 생소했던 바이오 의약품이었다.

그는 약품 연구개발(R&D)부터 임상, 허가심사, 시판 후 안전관리에 이르기까지 의약품 안전평가 관련 'A to Z'를 꼼꼼히 익혀야 했다고 회상했다.

탄탄히 쌓아온 전문성은 손 원장이 안전평가원장에 오르면서 1000여 명이 넘는 직원들과 시너지를 내는 중요한 자양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손 원장은 임기 안에 안전평가원을 미국 FDA만큼 세계적으로 공신력 높은 기관으로 성장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내놨다.

데일리팜은 손 원장을 만나 안전평가원을 '한국판 FDA'로 만들 복안을 들어봤다.

-26년째 식의약품 분야에 몸담고 있는데.

= 처음 국립보건원에서 업무를 맡은 분야가 당시 불모지였던 바이오였다. 그 시절 바이오 의약품은 집을 짓기 위해 지반부터 다져야 할 만큼 초기 단계였다.

그런 상황은 내게 바이오 의약품의 탄생과 성장, 시장 출시 후 안전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로 다가왔다.

의약품 분야에서 묵묵히 한 우물을 판 것이 신임 원장직을 부여받게 된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

-임기 내 평가원을 이끌 비전과 전략이 궁금하다.

=일단 국민신뢰를 가시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싶다. 그 다음 목표는 글로벌 식의약 전문기관 수준의 세계 신뢰도를 갖추는 것이다.

예를 들어 FDA 승인을 받은 신약은 그 자체만으로도 믿고 처방할 수 있는 의약품이라는 신뢰를 얻게 된다.

안전평가원 역시 과학적 위해평가와 허가심사 선진화, 신뢰도 높은 시험분석을 기초로 글로벌 신뢰도 향상에 집중할 것이다.

-조직의 수장으로서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조직원들이 한 방향으로 모일 수 있도록 정밀한 '방향석'이 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안전평가원은 다양한 부서가 모여 있다. 최근 각 부서 조직원들이 저마다 전문성을 보유하면서도 타 부서와 유기적 협력을 통해 손발을 맞춰 나갈 수 있는 조직 만들기를 시작했다.

미시적으로 세밀화시키기 보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싶다. 각자 부서와 조직원은 자신이 지닌 색깔을 칠하겠지만, 그것이 한데 모여 훌륭한 작품이 되도록 조력자 역할에 힘쓸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원과 공감과 대화를 일상화해야 한다고 본다. 바이오생약부 부장을 역임하던 시절 직원들이 조직을 위해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내 집무실 앞에 빨간 우체통을 만들기도 했다.

원장으로서 안전평가원을 구성하고 있는 조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과 빈도를 더욱 늘려 나가겠다.

-안전평가원장으로서 포부를 들려달라.

=안전평가원 같은 국가기관이야 말로 세상과 산업을 선도해야한다는 게 내 철학이다.

의약품 분야를 선도해서 산업에 알려주고, 국내 산업이 최첨단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정책적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국제기준을 신속히 따라잡아야 하는데, 현재 업무를 담당할 인원을 충분히 배정받는게 다소 어려운 실정이다.

인력 부족 등 미흡함을 개선하고 업무를 효율화시켜 의약품 산업을 선도하는 안전평가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