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모기 극성…약국서 살충제 찾는 이유는?
- 정혜진
- 2015-10-19 12:14:49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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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트서 여름상품 철수...소비자들 차선책으로 약국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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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살충제는 5월에 주문해 6월에서 7월 초에는 제품 세팅을 마친다. 제조업체가 판매업체인 약국과 편의점, 마트 등에 판촉행사를 벌이는 것은 여름이 아닌 봄.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여름 모기 등 해충 수가 급격히 줄어 살충제 판매가 예년같지 않았다. 살충제를 공급하는 도매업체 관계자는 "마트로 빠져나간 물량이 많아서인지 약국 주문은 최근 몇년 사이 많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한 약사도 "살충제는 구색으로 갖춰놓았지, 실제로 예전만큼 많이 팔리지는 않는다"며 "외국계 제조사의 고가제품과 국내제조사가 만든 저가제품을 모두 갖추고 있는데, 고가제품만 가끔 팔리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던 게 올해 들어서는 찬바람이 불자 오히려 약국에서 모기약을 찾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약국가 반응이다. 소비자들이 약국에서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일각에서는 또 다른 원인을 제기하기도 한다.
인천의 한 약사는 "계절과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마트는 이미 살충제를 철수시킨 곳이 많다"며 "그러나 가을 모기가 기승 부리면서 소비자들이 재고가 있는 약국에 몰리는 듯 하다"고 말했다.
편의점이나 마트는 계절에 따른 상품 비치에 민감하다. 눈에 잘 띄는 곳에 계절상품을 비치하고, 아예 매장에서 제품을 철수시키는 곳이 대부분. 일례로 간이모기장과 같은 제품은 여름 시즌이 끝난 가을이 되면서 이미 마트에서 구매할 수 없는 제품이다.
이 약사는 "바꿔 말하면 약국은 '철에 뒤떨어졌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라며 "사시사철 똑같은 제품을 언제나 판매하는 약국이 대부분이니 소비자들은 마트에 없을 때에만 약국에서 찾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편의점과 마트는 본사가 철저한 조사를 기반으로 계절별 제품, 신제품 진열을 지시하고 예상 매출도 거의 틀림이 없다"며 "약국은 약사 혼자 모든 걸 기획하고 진열해야 하니 제품 구색에 있어 시의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번지고 있는 오픈매대 역시, 도입만 하고 그대로 둘 것이 아니라 계절과 유행에 맞춰 진열 제품을 계속 바꿔줘야 매출이 유지된다.
서울의 또 다른 약사 역시 "약국도 1년에 적어도 계절별로 네번은 진열을 바꿔야 한다"며 "제품이 계속 교체되는 모습을 소비자에게 각인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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