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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시총 셀트리온 근접…"시장트렌드 변했다"

  • 이탁순
  • 2015-11-10 06:14:55
  • 바이오시밀러에서 신약으로...R&D 분위기 고조, 그러나 냉철한 접근 필요

9일 종가기준 주요 제약·바이오업체 시가총액(억원)
한미약품이 연이은 기술수출로 시가총액이 8조를 넘어섰다.

제약·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 시총(8조6260억)에 2000억 차이로 근접, 새로운 대장 등극을 눈앞에 뒀다.

한미약품은 9일 종가기준으로 시가총액 8조4303억원을 기록했다. 사노피와 5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이 알려진 직후 2거래일만에 시총이 무려 2조8340억원이 늘어났다.

9일 장 마감 이후에는 미국계 글로벌 제약회사 얀센과 1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면서 당분간 한미약품의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제약·바이오주의 대장주로 활약했던 셀트리온 시총을 역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어스는 9일 시가총액 10조75억원을 기록, 셀트리온을 넘어섰다. 사실상 대세는 한미약품 그룹이 잡고 있다.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18조4378억원으로 삼성SDS(19조5379억원)를 바짝 뒤쫓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09년 4월 유한양행을 잡고 제약·바이오 시가총액 1위 업체로 올라섰다. 이후 삼성그룹이 바이오시밀러 투자를 본격화하면서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업계에 바이오시밀러 열풍이 불었다.

국내 제약회사들도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선언하면서 이같은 흐름에 탑승했다. 셀트리온이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승인, 시장에서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 분위기는 더 고조됐다.

오래갈 것 같았던 바이오시밀러 대세론은 올초부터 한미약품의 연이은 기술수출로 조금 가라앉은 대신 신약개발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이미 제약·바이오 시장은 한미약품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하며 분위기에 편승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사실상 대장주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두고 제약업계는 그동안 셀트리온으로 대표되는 '바이오시밀러'에서 한미약품으로 대표되는 '신약개발'로 트렌드가 옮겨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한미약품의 신약개발 전략이나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모두 글로벌 진출을 지향하는만큼 서로 상승효과가 연결돼 있다는 분석이다. 또 실적에 따라 트렌드 주도권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의 잇따른 기술수출 성과로 한동안 신약개발하는 회사가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식시장에서도 신약으로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는 제약회사와 바이오벤처가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신약개발에 주목하면서 오랫동안 연구를 해온 기업들은 이같은 분위기가 단기간 그치지 않고 오래 갔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고 있다. 신약개발 바이오벤처 한 관계자는 "신약개발하는 입장에서 해당 업체에 쏟는 관심이 지속됐으면 한다"면서 "다만 신약개발 성공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수반돼 건전한 연구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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