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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코리아, 머시론 매각 진행중…유한 품 떠나나

  • 이탁순
  • 2015-11-10 12:27:56
  • 공정위 "인수자 결정, 기한 연장해 매각절차 진행중"

바이엘코리아가 공정거래위원회 시정조치 지시대로 머시론의 국내 영업권을 제3의 제약사에게 매각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아직 매수자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재 머시론을 판매하고 있는 유한양행의 손을 떠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0일 공정위 관계자는 "바이엘이 현재 매각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매각지시 기한을 맞추기 어려워 시간을 더 부여한 상태"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바이엘이 시정명령을 받은 지난 5월 4일부터 6개월 이내 머시론의 영업 관련 권리·자산 등을 제3자에게 매각해야 시장의 경쟁제한 우려요소를 없앨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미 6개월이 지났지만, 절차적 문제로 바이엘 측이 기한연장을 요청함에 따라 이를 승인한 상태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특히 제3자의 매수자도 이미 통보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 업계에는 매수자 정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그동안 국내 판매를 진행하던 유한양행이 빠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

업계는 머시론의 높은 직거래 비율을 들어 종근당이나 한미약품 같은 대형 제약사에게 매각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하지만 변수는 많이 남아있다. 유한양행에 그대로 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분명한 점은 앞서 바이엘 제품을 인수한 동아제약이나 화이자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일동제약은 아니라는 점이다.

공정위는 바이엘이 머시론의 국내 영업권을 제3자에 넘겨주면 한 회사의 시장독점 우려요소가 해결된다는 설명이다. 바이엘이 동아제약에 마이보라와 미니보라, 멜리안, 트리퀼라 등을 매각했지만, 제조사는 여전히 바이엘이라는 점 때문에 머시론 매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머시론은 MSD의 제품이었지만, 바이엘이 MSD의 일반의약품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국내에서는 바이엘 제품이 됐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머시론이 전문의약품으로 구분돼 있어 아직까지 MSD의 제품이다.

머시론이 국내 제3자에게 매각되면 MSD가 만든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방식이어서 바이엘코리아와는 어떠한 관련도 없게 된다.

바이엘코리아는 가족계획 사업이 실시된 지난 60년대 초부터 피임약을 유통할 정도로 사전피임약 사업의 역사가 길다. 여전히 야즈같은 전문의약품이 남아있지만, 머시론 매각은 바이엘코리아 사전피임약 역사의 종료로 기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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