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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파마들 "신약, 어렵죠? 우리가 돕겠습니다" 합창

  • 어윤호
  • 2015-11-20 06:15:00
  • 국내-다국적사 손잡고 파트너링 전략 공유의 장 마련

19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는 '한국 제약산업 공동 컨퍼런스 2015'가 개최됐다.
어렵다. 굳이 '1만분의 1'이라는 확률을 논하지 않아도 신약은 어렵다. 개발의 성공이 매출과 직결되지도 않는다.

문제는 점점 더하다는 것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회자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의 이면에는 신약 기근현상이 숨어있다. 재료 찾기가 어렵고 위험 부담은 커지니, '공유'가 방안이 됐다. '나올 약은 다 나왔다'는 시쳇말이 과언은 아니다.

그래서 국내 제약산업을 대표하는 2개 협회(한국제약협회,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들이 머리를 맞댔다.

19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국 제약산업 공동 컨퍼런스 2015'에서는 다국적사와 국내사의 파트너링 전략을 공유하는 장이 마련됐다.

죽으란 법은 없다. 여전히 다국적제약사들은 천문학적 금액을 R&D(연구개발)에 쏟아 붓고 있다. 파고들 영역은 남아 있다는 것이다. '나올 수 없었던 약'과 '나왔지만 더 나은 약'은 아직 존재한다.

◆MSD, 되는 아이템을 찾아라=바이오시밀러 공급을 위해 삼성과 손잡은 MSD(미국 머크)는 파트너링의 우선순위로 '아이디어'를 꼽았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래리 린 MSD 극동지역 사업개발 및 라이센싱사업부 총괄은 "퍼스트 인 클래스, 베스트 인 클래스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떤 영역이든 기존 약제와 차별화된 아이템을 들고 있다면 얼마든지, 파트너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MSD의 사업영역이 아니라 하더라도, 투자 의향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래리 린 총괄은 "임상 연구를 진행하는 역량은 빅파마들이 갖추고 있다. 꼭 2상, 혹은 1상 이상의 임상을 진행할 필요 역시 없다. 기초임상 단계라도 무관하다. 또 한국은 제약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국가다"라고 말했다.

MSD 극동지역 라이센싱사업부는 일본을 제외한 아태아지역 국가에 대한 물질 발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학계, 제약업계를 담당할 별도의 인력 채용을 진행중이다.

◆사노피, 우리가 줄 수도 있다=사노피는 라이센스인 뿐 아니라, 라이센스 아웃 역시 파트너링 전략으로 내세웠다.

단 사노피의 물질을 국내사로 라이센스 아웃할 경우, 빅파마로써 리스크 분담을 약속했다.

벤 니 사노피 아시아태평양 연구전략 및 파트너링 사업부 총괄은 "아웃 라이센싱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무조건 팔아 버리고 말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노피는 아웃 라이센싱과 관련 3개의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판권을 이양하더라도 개발은 끝까지 공동으로 하는 방식 ▲특정 목표점을 선정하고 목표점에 도달하면 다시 적정 가치를 지불하고 되가져오는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규모가 크다고 해서 모든 자산을 단독으로 개발할 수는 없다. 분명히 한국 기업들 중 우리의 취지에 부합하고 특정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있다. 그들이 사노피와 인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하면 더 빠르게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벤 니 총괄은 "우리는 메이저다. R&D 관련 인력만 1만명이 넘고 매년 7조원을 쏟아 붓고 있다. 메리트도 없는 물질을 넘기겠다는 것이 아니다. 언급했듯 공동개발 모델도 있고 목표점에 따른 유동적인 모델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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