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계약학과 유명무실…12개대 지원자 전무
- 김지은
- 2015-11-23 12: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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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대 계약학과만 1명 지원...존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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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데일리팜이 전국 34개 약대 원서접수 현황(서울대 약대 제외)을 집계한 결과, 계약학과 학생을 모집한 13개 약대에서 모두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표현상 미달이지, 13개 대학 중 12개 약대는 지원자가 단 한명도 없었고 나머지 대학도 1명의 학생만 지원했다. 매년 제기되고 있는 계약학과 실효성 논란은 올해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대학별 지원현황을 보면 대구가톨릭대와 덕성여대, 부산대, 삼육대, 숙명여대, 영남대, 우석대, 원광대, 이화여대, 전남대, 중앙대, 충북대 계약학과 모두 한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충남대 계약학과만 3명 모집에 1명이 지원했다.
집계 결과 전국의 13개 약대 계약학과 총 64명 정원 중 단 1명만이 해당 학과에 지원한 것이다.
계약학과가 도입된 이후 대학별로 미달 사태가 지속됐지만 두 자리수에 해당하는 12개 대학에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던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약대 계약학과의 경우 6년제 전환과 더불어 탄생한 학과로 교과부가 제약산업 육성에 필요한 전문약사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기존 약대인 15개 대학 약대 전공 교육과정 내 정원 외 특별전형 신입생을 선발토록 허가한 것이다. 현재 전국 14개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총 모집 인원은 80여명이다.
해당 학과는 제약사가 기존 직원 중 약대에 등록하는 학생의 등록금 전액 및 계약학과 운영에 필요한 부담금을 일부 지원하고 직원들은 약대 졸업 후 3~5년간 해당 업체에서 근무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지원자는 물론 제약사들이 자사 직원 계약학과 지원에 대해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하면서 매년 계약학과의 정원 미달 사태가 속출하고 있으며 해가 갈수록 그 정도가 심화되고 있다.
모 약대 관계자는 "매년 지원자가 없어 지금은 무용지물이나 다름 없는 학과로 전락한 게 사실"이라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학교 차원에서도 해당 학과를 폐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약대 교수는 "제약사들의 약사 채용이 용이한 상황에서 높은 등록금이나 지원금을 투자하면서까지 계약학과에 직원을 보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대학 차원에선 없애기도, 계속 끌고 가기에도 애매한 학과가 됐다"고 했다.
한편 13명의 계약학과 정원을 모집한 서울대 약대는 올해도 지원자와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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