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사 부럽지 않다"…24일 '클로징' 하는 국내사들
- 이탁순
- 2015-12-15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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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근당·LG생명·휴온스·한화제약, 25일부터 최장 10일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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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새해 첫날을 앞두고 하루이틀 휴가를 보내는 회사들이 있었지만, 일주일 이상 쉰다는 것은 먼나라 이야기였다.
더구나 개인연차휴가가 많이 남았다고 해서 쉴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다. '끝은 없고, 시작만 있다'는 우스갯소리는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정부공무원 인사업무를 담당하는 인사혁신처가 남은 연가를 모두 활용해 25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휴가를 보내도록 지시했다.
상사 눈치보느라 개인연차도 못 쓰는 공직사회의 경직성을 인사처가 솔선수범해 개선해나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러한 유연함은 올해부터 국내 제약사에도 적용될 분위기다. 종근당과 LG생명과학, 휴온스, 한화제약은 24일까지 공식 업무를 마치고 25일부터 휴무에 들어간다.
내년 1월 3일까지 최대 10일간 쉴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필수인력과 불가피한 업무가 남아있는 직원들은 정상적으로 업무를 볼 계획이다.
24일 종무한다는 회사의 결정에 직원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종근당과 LG생명과학, 휴온스는 이렇게 긴 연말휴가가 보장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제약사 관계자는 "그동안 외국계 제약회사들이 일찍 클로징하고, 오랜 시간 쉰다고 해서 부러워했다"면서 "우리도 이번에 쉬게 돼서 무척 기분이 좋고, 벌써부터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말 연시 휴가를 활용해 사이판으로 6박7일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그는 "국내 제약회사들은 여름휴가도 고정돼 있어 타 업종에 비해 휴가에 유연성이 없었다"면서 "국내 제약회사들도 연말연시 휴가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화제약은 2009년부터 연말연시 휴가를 직원들에게 주고 있다. 오너 2세 김경락 사장은 '직원이 미래'라며 복지에 신경쓰는 가족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가족이 화목해야 회사에서도 열심히 한다"며 가족과 함께하는 휴가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밖에 유한양행은 각 사업부서별로 연말휴가를 유연하게 쓰도록 하고 있고, 한독 생산파트 직원은 28일부터 쉴 예정이다.
덜 쉰다고 업무성과가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많은 통계에서 나타났다. OECD 국가 가운데 근무시간 대비 업무 효율성이 하위권이라는 소식은 별로 놀랍지도 않다.
국내사 한 관계자는 24일 종무하는 회사들 소식을 듣고 "아무리 개인연차가 소진된다 하지만, 있어도 못 쓰는 우리에 비하면 마냥 부러울 따름"이라며 "달력의 빨간날이라도 쉬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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