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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노조, 권고사직 조치 부당…규탄대회 열어

  • 이탁순
  • 2015-12-18 14:59:55
  • 기준과 절차 어겨...권고사직 통해 대규모 감원 시도

바이엘코리아 노조를 포함해 3개 노조(바이엘헬스케어, 동물의약품) 및 한국민주제약노조, 화학연맹 서울지방본부 대표자들이 18일 정오 동작구 신대방동에 위치한 바이엘코리아 본사 앞에서 사측의 권고사직 조치에 대항해 규탄대회를 가졌다.

바이엘은 최근 조직개편 명목으로 여성건강사업부 소속 3명의 지점장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이로써 내년 여성건강사업부 지점은 8개에서 5개로 줄어든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노조는 이번 권고사직 조치가 노조와 맺은 단체협상을 어기고 어떤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며 3개 노조가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는 2013년 직원의 절반을 감원한 대규모 ERP 이후 노조와 협의하며 추가적 ERP는 없다고 했지만, 올해부터 소규모그룹에 대해 권고사직 조치를 내리면서 사실상 대규모 임원감축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이번 권고사직은 기준과 절차가 없고, 부서장의 일방적인 결정에 의해 진행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송진중 바이엘코리아 노조위원장은 "사측에 이번 권고사직 기준을 명확히 알려달라 했지만, 종합적인 판단에 내렸다는 애매한 답변만 얻었다"면서 "해당 지점장들이 실적도 좋았다는 점에서 더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권고사직을 당한 한 지점장은 "20여년간 여성건강사업부에서 일하면서 꼴찌 지점을 일등으로 올리는 등 나름 성과를 올렸다고 생각했는데, 돌아온 대답은 회사를 나가달라는 것이어서 너무 억울하고 납득하기 어렵다"고 울분을 토했다.

노조는 이번 권고사직 조치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철회를 위해 투쟁하고, 회사가 대기발령을 내릴 경우 법적인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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