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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러, 연간 평균 40% 성장…국내생산 연 150% 증가

  • 가인호
  • 2016-01-19 06:14:56
  • 필러 제조업체 4년간 2배 늘어, 중국시장 등 해외시장 공략 관건

필러 시장이 무한경쟁 시대에 접어들었다. 2009년 190억원 규모를 보였던 이 시장은 2014년 기준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입 품목 보다 국내 제조 품목이 월등하게 늘어난 게 전체적인 필러시장을 성장시킨 요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2010년 15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필러 생산액은 2014년 600억원대로 연 평균 150% 초고속 성장을 보여왔다는 분석이다.

관련 업계는 필러 시장이 치열한 경쟁 체제로 전환되면서 가격 경쟁 폐해가 심각하다고 입을 모은다. 기회의 시장이지만 리스크 높은 시장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는 결국 필러 시장은 국내 보다 해외시장을 어떻게 적절하게 공략하느냐가 향후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은 18일 '필러시장'과 관련한 의미있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근 4년간 필러시장 규모(NH투자증권)
이에따르면 국내 필러 시장은 2009년 189억원에서 2014년 1000억원으로 연평균 36.9%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필러 생산액도 2010년 15억원에서 2014년 596억원으로 연평균 149.5% 증가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는 조사결과다. 이 기간 필러 수입액은 연평균 11.1% 성장하는데 그쳤다. 특히 국내 필러 시장은 최근 5년간 타 국가 대비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구 당 피부과 성형외과 의사 수, 유명 배우들을 통한 직접적인 광고 전략 등으로 요약된다.

다수의 피부과 및 성형외과 간 경쟁 때문에 시술비가 급격히 하락했고 이는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국내 필러 시장이 고성장하면서 많은 신규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했다.

이를 증명하듯 국내 필러 제조업체 수는 2011년 12개에서 2014년 27개로 급격히 늘었다.

국내 필러시장 점유율(NH투자증권, 2014)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특성상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 업체 수가 빠르게 증가했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여전히 현재 상위 6개 업체가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이 같은 과점 구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따라서 국내 신규 저가 업체들이 상위 업체들의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제품의 효능 차이는 크지 않을 수 있으나, 브랜드 인지도 및 유통채널 확보 측면에서 현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의사나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상위사들은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원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 저가 업체들이 가격전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결론이다.

다만 2014년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감소하는 수치를 나타낸 점이 특징이다.

휴메딕스, 메디톡스, 휴젤, LG생명과학 등 국내사들이 글로벌 경쟁사들과 비교하여 동등한 제품 효능, 우월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눈에띈다.

성형외과, 피부과 의사들 사이에서 국산과 외산의 효능 차이가 거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산 제품 대비 50% 이상 비싼 레스틸렌 및 쥬비덤의 시장점유율(2014년 기준 약 47%)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성형외과들 간의 시술 가격 경쟁이 치열하고, 필러 제품들 간의 효과 차이가 크지않기 때문에 향후 국내 필러 시장에서 가격 경쟁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

중국시장 진출한 휴온스 엘라비에
중국시장 진출한 LG 이브아르
특히 필러 제조 업체들은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가격 인하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결국 중장기 성장에 대한 해답은 해외 시장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LG생명과학이 2013년 7월 중국허가를 취득했고, 2014년 기준 시장점유율 1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월 휴메딕스의 엘라비에가 모노페이직 필러로서는 최초로 중국 허가를 받은 부문도 주목된다.

메디톡스, 휴젤 등 CFDA 인증을 취득하지 못한 업체들의 경우, 간접적 경로를 통해 중국 매출이 일어나고 있다는 관측이다.

보고서는 K-뷰티 열풍으로 중국 미용 시장에서 한국의 인지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국내 필러업체들도 이로 인한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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