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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장 개척' 선봉에 선 유통업체 커미스

  • 정혜진
  • 2016-01-27 12:14:52
  • 인터뷰 | 화장품·외품 중국 공급계약 체결한 임용철 사장

커미스 김포물류센터
변화를 시도하는 유통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시도를 익숙한 곳에서 하는 업체와 익숙한 일을 새로운 곳에서 해보려는 곳으로 나뉜다. 지난 12월 30일 중국에 한국 중소기업 화장품 2만 세트 유통 계약을 체결한 유통업체 커미스는 후자에 속한다.

20일 김포 고촌물류센터에 위치한 커미스 본사에서 만난 임용철 사장은 '2년여 간의 많은 시도와 몇번의 실패 끝에 이제 결실이 나오기 시작한 듯 하다'고 밝혔다.

'커미스'는 몽골어로 '최고의, 높은, 원대한'을 의미한다. 사명을 외국어로 택해서였을까, 임 사장은 일찌감치 해외 유통에 눈을 돌렸다.

"유통업계 어려움은 어제 오늘일이 아닙니다. 해외 유통 활로를 개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최근 1~2년 사이 대두된 건 그만큼 유통업계가 힘들어졌다는 반증이고요. 처음부터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기 보다 길을 따라오다 보니 새로운 길이 보이더라고요."

임용철 사장
도도매 거래를 기반으로 김포에 위치한 입지를 이용해 수출, 수입 품목들을 취급하기 시작한 커미스는 서울 사후면세점에 한국 의약외품을 공급하며 중국 유통으로 시야를 넓혔다. 진입 장벽이 높았지만 임 사장은 중국과의 연계점을 찾는 동시에 여러차례 현지를 방문해 소비자 분위기를 살폈다. 때마침 한국 화장품 붐이 인 것도 기회가 됐다.

"중국 시장 특징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은 이미 '소비 양극화'가 진행되고 최고가 아니면 최저가 제품이 가능성이 크죠. 그러나 '저가'라 해서 품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미 중국 소비자들도 눈이 높아져 '저가지만 품질 좋은' 제품만이 호응을 얻으니까요."

커미스가 화장품 공급 계약을 맺은 중국 '광채그룹'은 중국 전자그룹 중 세번째로 큰 곳으로, 유통사업부가 제품을 받아 중국 충칭지역 백화점과 마트, 온라인 등에 제품을 공급한다.

커미스가 공급하는 2만 세트의 화장품은 주로 온라인을 통해 판매된다. 온라인 유통은 중국 정부의 위생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 착안, 온라인 유통을 먼저 시작했다. 진행 중인 허가가 완료되면 중국 오프라인 매장에도 판매된다.

"이번 계약이 밴더사를 끼지 않은 직거래 계약이라는 점도 의미있습니다. 밴드사에 주는 수수료를 줄여 마진폭을 높였을 뿐 아니라 대기업과의 직거래 이력을 쌓아 중국 내 신뢰도가 높아지기 때문이죠."

임 사장이 중국 진출을 업체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귀로 듣고 결정하지 말고 직접 가보고 눈으로 본 후 믿으라'는 것이다.

"중국 시도를 하는 업체 많은 수가 밴더사에 사기를 당하거나 계약금만 떼입니다. 아주 비일비재하죠. 직접 찾아가 업체를 확인하고 은행 계좌 이름을 대조하는 건 필수입니다. 중간 밴더사 말만 믿다가 손해본 회사가 한둘이 아닙니다."

임용철 사장(왼쪽)과 광채그룹 관계자
한편 커미스는 CJ 홍삼드링크 '홍삼진'을 센뇽그룹을 통해 중국 내 독점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1월 1차 발주로 7만병을 공급했고, 2차 주문이 들어와 선적을 준비하고 있다.

더 나아가 정관장 제품과 한국 제조 커피, 참치 등 식품에도 눈을 돌렸다. 최종적으로는 한국 의약품을 중국에 수출하는 것이 목표다.

"식품으로까지 품목을 늘려 한국의 좋은 제품을 중국에 소개하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뿐 아니라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시장 가능성도 보고 있고요. 의약품 도매가 위기라고 말하지만, '국내가 어려우니 외국으로 가자'는 발상은 위험합니다. 급한 마음에 리스크를 놓칠 수 있으니까요. 많이 공부하고 많이 연구해야 합니다. 저도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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