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된 직거래 스마트기기 결제…약국은 불안하다
- 정혜진
- 2016-02-24 06: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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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들 "주문 절차 신용도 떨어져 제약사 믿을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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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의 한 약국은 퇴사한 제약사 직원과 주문내역으로 인해 갈등을 겪었다. 간추리자면 담당자가 약국이 주문하지도 않은 주문내역을 결제 내역에 포함시켰는데, 약국이 이를 모르고 지나갈 뻔 한 것이다.
그러나 상황을 알았을 때에는 이미 해당 직원이 퇴사한 뒤여서 제약사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비단 이 약국 뿐만이 아니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다 해도 '밀어넣기'가 성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영업사원이 실적을 위해 약국과 협의 없이 주력 제품을 대량 주문에 포함시키곤 했다. 주문 취소를 한다해도 약국으로서는 불편한 상황이다.
부산의 한 약사는 "거래 장부를 적던 시절엔 월말 결제할 때가 되면 약사가 과거 내역을 한 눈에 보고 그때그때 물건을 받으며 본인이 한 사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물론 그때도 조작 가능성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지금은 스마트기기로 모두 대체되면서 영업사원이 제시한 거래목록에 약사가 사인만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영업사원이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 기기 '거래 금액을 확인하겠다'며 시간을 끌어 볼 수도 없고 약사는 '틀린 게 없겠거니'하는 마음으로 거래대금을 결제한다는 것이다.
이 약사는 "온라인몰은 약사가 로그인해 주문내역을 아무때나 확인하고 결제 금액도 오차가 날 가능성이 없지만, 현재 제약사 직거래 형태는 약사가 약국 주문 내역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일부 제약사에서는 약사 개인 정보 활용 동의 하에, 약사의 결제 동의가 없으면 주문이 이뤄지지 않는다. 약사가 직접 주문하는 경우는 물론, 영업사원에게 주문을 할 때에도 직원이 약사 휴대폰으로 전송된 인증번호를 받아 처리한다.
부산의 약사는 "제약사 직거래의 경우, 영업사원에게 전화로 주문하고 세금계산서를 받기 때문에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오차가 생길 수 있다"며 "제약사들이 약국을 배려한 주문 시스템까지 신경써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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