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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어그리제이션' 바코드 오류, "너무 많다"

  • 정혜진
  • 2016-03-11 06:14:52
  • 일련번호 제도화, 유통업계 현장에선 우려 계속

"의무 사항이 아니니, 제약사에 더 강요할 수도 없는 상황이죠. 하지만 일련번호 제도 자체가, 제약사의 바코드 작업이 맞다는 전제 하에 유통업체도 데이터를 처리하는 겁니다. 어그리제이션이 의무화되길 바라는 거죠."

올해 시작된 일련번호 보고 의무화 제도 시행 3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7월부터 제약사들이 일련번호 일일보고를 시행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유통업계는 '아직도 불안한 수준'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제약사의 바코드 작업 중 오류가 나는 경우가 아직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 특히 어그리제이션 중에서는 오류를 절반 가까운 비율로 보는 업체도 있어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 전산업체 관계자는 " 어그리제이션 바코딩 오류를 40%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자세히 조사는 안해봤지만 어그리제이션 박스 바코드 리딩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업계는 박스 안에 들어있는 일련번호 정보를 하나로 묶은 '어그리제이션' 된 물류는 전체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그 마저도 어그리제이션 된 물류 중 바코드가 제대로 읽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어그리제이션이 의무 사항이 아닌 권장인 만큼, 강요할 수는 없다"며 "제약사는 어그리제이션을 시행하려면 새로운 기계, 인력 등 자본이 많이 든다는 입장이어서 도매가 일방적으로 제약에 더 요청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통업체는 입고가 아닌 출고에서만 바코딩을 통한 일련번호를 데이터화 하고 있다. 의약품 유통 정보는 월말 보고로 진행되는 만큼, 달라진 보고 서식에 따라 지난 1월 한달 간 쌓인 정보를 2월 중 의약품정보센터에 처음으로 보고한 상태다.

또 다른 유통업체 관계자는 "어그리제이션 바코딩이 된 물류는 전체 입고된 물류 중 반도 되지 않는다"며 "그 중에서도 바코드 오류가 적지 않게 발견되고 있는데다 요양기관 배송 시간은 전처럼 맞추기 위해 유통업체들이 전보다 더 많은 인력을 투입해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산업체 관계자는 "제도는 시행됐다. 제약사는 오는 7월까지, 도매업체는 내년 7월까지 최선을 다해 제도를 준비하는 수 밖에 없다"며 "도매 입장에서는 제약사가 오류를 최대한 줄여 배송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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