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도매, 뒷마진으로 약국 유혹…과당경쟁 산물
- 정혜진
- 2016-03-18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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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업체 과열 경쟁이 부른 결과"...약국도 과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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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부 약국이 유통업체에게 2.8% 이상의 금융비용을 요구하는가 하면, 거래액이 큰 약국은 유통업체들 간 경쟁과 약국 요구가 맞물리면서 높은 수준의 금융비용이 오고가고 있다.
현재 의약품 유통업체와 약국 사이에 허용되는 최대 금융비용은 2.8%.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 선을 가뿐히 넘는 거래관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 혹은 그 이상의 금융비용을 내세워 약국을 유혹하는 품목도매는 아직도 성행하고 있다. 대부분 비정상적으로 유통되거나 무자료 거래로 확보한 의약품을 유통하는 조건으로 약국에 높은 금융비용을 약속한다.
경기도 A약국 약사는 최근에도 10% 마진을 주겠다는 품목도매 제안을 받았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거절했다. 그는 "여러가지 찝찝한 게 많아 아예 시작을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당장 이익을 위해 이런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약사가 점차 줄어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일부 약국은 유통업체에 먼저 과도한 뒷마진을 요구하기도 한다. 한 유통업체는 최근 주거래 약국 3~4곳의 거래가 끊긴 것을 보고 약사를 만나자 '뒷마진을 더 주지 않아 거래를 끊었다'는 말을 들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직접 만나보니 세 약국 모두 30대의 아주 젊은 약사들이어서 놀랐다"며 "나쁜 거래행태를 요구하는 약국과 더 거래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더 설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통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약국에 높은 뒷마진을 제공하는 비정상적인 거래도 계속되고 있다.
또 다른 유통업체 관계자는 "뒷마진 %를 알아보면 줄기는커녕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뒷마진을 깜짝 놀랄 만큼 주며 거래하는 업체들이 있는데, 어떻게 그런 거래가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 관계자는 "그정도 금융비용을 주면서 거래하자는 유통업체가 다수이기에 가능한 일 아니겠느냐"며 "유통업체들도 어려워진 환경에 경쟁에 내몰려 위험한 선택을 하고 있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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