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스타 약사의 '명품 상담'과 경영
- 김지은
- 2016-05-06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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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약·궁|'원료'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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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만의 노력으로 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함께해야 약사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그게 곧 제가 발전하는 길이더라고요."
최근 약사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SNS 스타가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서 압구정스타약국을 운영 중인 이보현 약사(41·이대 약대)가 그 주인공.

그동안 막연하게 필요하다 생각해왔던 건기식 원료 분석부터 국내에서는 찾기 힘든 해외 논문 자료들까지, 약사들이 쉽게 접할 수 없던 내용들이 그의 손을 거쳐 활어처럼 제공되기 때문이다. 내가 하기엔 벅차고, 누군가 해 주면 좋겠다 싶었던 정보들이 각광받고 있는 셈이다.
다른 이유는 약국에서 직접 체험된 정보가 전달된다는 점이다. 상담 위주 약국을 운영하며 많은 환자들을 만나고 느끼며 배운 경험이 내용 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공부했던 내용을 함께 공유해보자는 생각에서 SNS를 이용한 것이 쏟아지는 피드백들로 이제는 이 약사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가 됐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명품' 상담으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약국, 이름 그대로 스타 약사로 발돋움 한 이보현 약사의 약국 경영 스토리를 들어봤다.
◆공부 또 공부…'원료' 알고 '제품' 알아야 백전백승=이 약사가 제대로 된 상담을 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원료에 대한 정확한 이해다.
3년 전 이 약국을 인수할 당시 처방 조제에 대해선 어느 정도 포기했었다. 약국이 위치한 상가에 병의원 하나 없을뿐더러 주변에도 처방전 수가 적은 성형외과, 피부과 등이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동인구에 따른 매약의 실낱같은 기대는 있었다. 그런데 이 역시 여의치 않았다. 주변으로 약국들이 늘어면서 단순히 의약품을 구입하기 위해 약국을 찾는 고객의 발걸음도 줄었기 때문이다.

이 약사는 이를 위해 건기식의 원료를 면밀히 공부하기 시작했다. 프로폴리스부터 비타민, 오메가3, 칼슘, 마그네슘까지 국내 자료는 물론 해외자료까지 모두 찾아 하나하나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어 냈다.
요즘처럼 똑똑해진 환자들에게는 두루뭉술한 정보 전달으로는 승산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다. 그만큼 명확하면서도 최신의 정보를 찾고 공부해 전달해야 환자도 약사를 신뢰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품 하나를 약국에 들여놓을 때도 업체에 여러 인증서를 요청해 확인하고 원료나 성분을 면밀히 따진 후에야 약국에 들여놓고 있다.
"국내에는 건기식 원료에 관한 자료가 부족한 게 사실이에요. 그래서 해외에서 자료를 일일이 찾아 공부하고 있어요. 건기식도 시즌이나 유행을 타는 만큼 끊임없이 자료를 찾고 공부를 해야 해요. 그 과정 자체가 상담에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되죠. 원료를 알고 제품을 알면 상담이 훨씬 수월하고 환자 반응도 좋아지죠."
이 약사는 상담 위주 약국 운영을 결심한 이후 디스플레이에도 변화를 줬다. 공간이 넓지 않다보니 의약외품 등의 진열을 최대한 줄이고 약국에서 취급 중인 일반약과 건기식이 부각될 수 있도록 관련 상품의 수를 늘렸다.

"고정 처방전, 매약 수입은 보장되지 않지만 수월하게 경영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상담에 따른 객단가의 상승이에요.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과 동시에 디스플레이에도 신경을 써 우리 약국에 들어온 환자는 건강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묻고 또 약사에게 얻어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었죠."
◆직원 하나 없이 약사 홀로 365약국을=이 약사는 현재 1년 365일 휴일 하루 없이 약국을 저녁 11시까지 열고 있다. 대신 다음 날 정오께 다른 약국들에 비해 조금 늦게 하루를 시작한다.

이 약사의 365약국이 더 의미있는 이유는 압구정스타약국은 현재 전산 직원 하나 없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나홀로약국이기 때문이다.
혼자 매일 저녁 11시까지 365일 약국을 운영하며 지칠 법도 하지만 주민들이 필요할 때 도울 수 있다는 점에 그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주변에 워낙 약국이 많아 경영 측면서 틈새를 공략하려 한 전략도 있다.
"사실 처음에는 버티기 위해 365일 약국 문을 열었어요. 고정적인 처방전 수입이 없고 주변에 약국이 많은 상황에서 방안을 찾아야 했죠. 하지만 이제는 사명감으로 버티는 것도 있어요. 늦게까지, 그리고 매일 문을 여는 약국이라며 주민들이 좋아해주시는 모습을 보면 문을 열지 않을 수가 없게 돼 버렸어요."

거기에 건강보험공단 복약상담 자문약사, 네이버 지식인 자문 등으로 다양한 환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을 전달하다보면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
"공부도 하고 글도 쓰다보면 밤을 꼬박 샐때도 적지 않아요. 그래도 제 글을 보고 여기저기 연락도 주시고 약국에 찾아오시겠다고는 하는 약대생들이나 약사님들을 보면 힘을 낼 수 밖에 없어요. 특히 연세가 지긋하신 선배 약사님들이 제 글을 보며 자극을 받고 있다는 말씀을 들을 때는 어깨가 더 무거워지더라고요. 많은 약사님들이 함께 공부하고 전체 약사사회 신뢰를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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