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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글로벌 사령탑에 스테판 오슈만 취임

  • 노병철
  • 2016-05-16 08:25:39
  • 2016년 주주총회서 CEO 이임식 진행...주요 안건은 주당 배당금 1.05 유로(+5%) 인상

칼-루드비히 클레이 전 머크 회장과 스테판 오슈만 현 머크 회장(사진 왼쪽)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머크가 2015 회계연도를 결산하며 한층 강화된 체질을 드러냈다.

지난달 2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제21차 주주총회에서 머크는 주당 배당금을 1.00 유로에서 1.05 유로로 5% 인상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10월 발표된 경영진 변경 내용도 이날부터 적용된다.

스테판 오슈만이 칼-루드비히 클레이에 이어 보드 회장에 취임한다.

"머크에서 큰 규모의 딜이 나왔다. 씨그마알드리치를 인수해 지난 10년간의 포트폴리오 조정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게 됐다."

클레이 회장은 CEO로서의 마지막 해를 이렇게 요약했다.

그는 "우리의 제약 연구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어 매우 좋은 결과가 예상됩니다.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은 당초 기대를 크게 능가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브랜드를 통해 외부에 보이는 머크의 모습에도 차별성을 기했다"라고 덧붙였다.

2015년 한해 동안 머크의 주가는 14% 상승해 DAX 지수와 기타 비교 지수를 상회했다. 연간 최고가는 2015년 4월 10일 달성한 111.25 유로로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2015년 실적에서도 최고 기록이 쏟아졌다.

매출과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EBITDA (상각전 영업이익)는 머크의 350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에 달했다.

2015년 머크 그룹의 순매출은 13.0% 급증한 128억 유로 (2014년 114억 유로)를 기록했다.

기업의 운영 성과를 재는 재무 척도인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EBITDA는 7.1% 상승한 36억 유로에 달했다.

생명과학과 기능성 소재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보다 월등히 높은 결과가 나왔다 (2014년 34억 유로).

주주에게 돌아가는 순이익은 3.7% 감소한 11억 유로 (2014년 12억 유로)를 기록했다.

순이익 감소는 씨그마알드리치 인수와 통합에 따른 일회성 비용 지출과 인수 금융에 대한 이자 비용 증가로 인한 것이다.

이번 주총에서 머크는 주당 배당금을 전년보다 0.05 유로 늘린 1.05 유로를 제시했다.

머크의 순금융 부채는 씨그마알드리치 인수에 따른 자금 조달로 2015년말 기준 127억 유로로 크게 늘었다 (2014년말: 5억5900만 유로).

머크는 과거 주요 인수 사례에서 보듯이 내부의 강력한 재무력을 동원해 부채를 신속히 줄인다는 목표다.

3월 8일 연례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한 대로 머크는 2016년 유기적 매출의 소폭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

씨그마알드리치 인수에 따른 긍정적인 포트폴리오 효과로 매출은 10% 초반대 상승이 기대된다.

머크는 2016년 운영 성과 개선과 씨그마알드리치 인수 효과에 힘입어 전년도 대비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EBITDA도 10%대 초반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2016년도 상세한 실적 전망은 오는 5월 19일 예정된 1분기 실적 발표 때 나올 예정이다.

머크는 성공을 재무적 기준으로만 측정하지 않는다. 머크는 2015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문에서도 의미있는 진전을 이룩했다.

보고서 'Corporate Responsibility – Update 2015'는 머크의 성과를 환경 측면과 사회적 측면에서 기록하고 있다.

머크는 그룹 차원의 기업 책임 활동을 통해 기후 보호와 에너지 효율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머크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2006년 대비 20% 절감한다는 목표다. 2014년 머크는 이미 약 8%의 절감을 달성했다.

머크는 스스로 과감한 목표를 세웠으며, 사업장 내 물 소비도 2020년까지 줄인다는 목표다.

여기에 더해 머크는 중저소득 국가의 소외 이웃과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머크는 아프리카에서 치명적인 주혈 흡충병 퇴치를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에 프라지콴텔(Praziquantel) 제제 1억정 이상을 기부했다. 이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것이다.

9년간 머크의 사령탑을 맡았던 클레이(64) 최고경영자가 후임인 스테판 오슈만(58)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퇴임했다.

볼프강 뷔헬레 머크 KGaA 감독 이사회 회장은 감독 이사회를 대신해 클레이 최고경영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뷔헬레 회장은 "2007년 취임 이후 칼-루드비히 클레이는 머크를 변화시키는 데 대단한 업적을 남겼다. 그는 전략적 비전뿐만 아니라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결단력을 보여줬다. 독일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리더인 그가 이제 머크를 떠난다"고 말했다.

머크 보드는 새로운 CEO 선임 외에 또 다른 변화가 있었다.

지난 1월 발표된 대로 새로운 보드 멤버 2명이 선임됐다. 생명과학 사업 대표인 우디트 바트라(45)와 기능성 소재 사업 대표인 발터 갈리나(60)가 그 주인공이다.

보드 멤버로 오랫동안 생명과학과 기능성 소재 사업을 맡았던 베른트 레크만(60)은 이번 주주 총회를 끝으로 퇴임한다.

뷔헬레 회장은 레크만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베른트 레크만은 머크에서 30년을 재직하며 기능성 소재 사업을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시장과 기술의 리더로 키운 주역이다. 그는 또한 머크의 생명과학 사업을 변변치 않은 상태에서 세계 2위라는 굴지의 사업으로 키웠다"고 말했다.

이번 주주 총회에서는 이임하는 칼-루드비히 클레이 CEO가 전세계 직원, 동료, 고객, 주주, 머크가 가족에게 작별 인사를 고했다. 머크가는 현재 머크 전체 발행 주식의 약 70%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그는 "머크가의 지원이 없었다면 지난 10년의 사업 재조정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회사에 대한 여러분의 명확한 신념, 가족 소유주로서의 주체 의식, 미래를 내다보는 철학은 유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처럼 멋진 회사의 직원 여러분 모두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머크의 직원은 성과와 가치 중심 행동, 고객 중심과 애사심, 전통을 소중히 하며 새로운 것을 적극 수용하는 자세를 매일같이 보여주고 있다. 우리의 5만 임직원이 이 회사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저의 후임자인 스테판 오슈만과 저는 호흡을 맞춰 왔다. 그는 머크를 훌륭하게 이끌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클레이의 재임 기간 동안 머크는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지난 10년간 머크는 기업 인수에만 300억 유로 이상을 투자했다.

전통적인 의약, 화학 소재 기업이 세계적인 과학기술 기업으로 거듭 난 것이다.

또한 머크의 체질도 대폭 강화됐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머크 그룹의 매출은 2006년 63억 유로에서 2015년 128억 유로로 배 이상 성장했다.

직원 수는 3만명에서 5만명으로 늘었다. 북미 지역 매출은 3배 성장했으며, 신흥 시장에서는 2.5배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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